허정무호의 주장된 박지성 "UAE전 승점 획득 이끌겠다"

2008. 10. 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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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파주NFC에서 훈련중인 박지성. 파주=김두홍 기자

"한국 축구가 위기에 놓인 건 맞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는 말로 축구 대표팀 추스리기에 나섰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호'의 주장이 됐다.

어느 덧 '허정무호'의 고참줄에 속한 박지성이 축구 대표팀에서 공인받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따라 박지성은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1-1 무승부로 침체에 빠진 '허정무호'를 구해낼 구원자로 중심에 서게 됐다.

허정무 감독의 소집 명령으로 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인 대표 선수들은 김남일(31·빗셀 고베)의 경고 누적 아웃으로 공석이 된 주장 자리 뽑기에 나섰고, 박지성을 만장일치로 '캡틴'에 임명했다.

수락 의사를 밝힌 박지성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승점 3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0남아공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은 한국 축구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힘내자"고 짧지만 굵은 필승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0년 4월 라오스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72경기 만에 주장에 오르는 박지성은 우즈베키스탄전(11일)과 UAE전에 '캡틴'의 임무를 소화하게 된다. 책임이 막중해진 박지성은 오후 훈련에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며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공격 훈련 중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때려넣는 등 박지성은 고도의 집중력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훈련 후 박지성은 "(주장이 됐다고 해서) 평소와 다를 것은 없다"고 담담해하며 "주장 역시 팀원일 뿐이다. (김)남일이 형이 했던 것만큼 하겠다"며 웃어보였다. 박지성은 "새로운 얼굴들이 대표팀에 많이 합류했는데, 이들이 소속팀처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박지성은 이어 "UAE전은 절대 지면 안 된다. 승점이 꼭 필요한 경기다. 부담감을 떨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는 각오을 밝혔다.

파주=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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