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고선수 김현수, 타이틀 3개 독식

2008. 10. 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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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 신고선수 출신 김현수(20.두산)가 세 번째 시즌에서 타격 타이틀 3개를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5일 SK와 히어로즈의 경기를 남겨두고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김현수는 타율과 최다안타, 출루율에서 1위 자리를 굳혔다.

4일 KIA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김현수는 이로써 타율 0.356으로 시즌을 마치며 막판까지 경쟁을 벌이던 팀 동료 홍성흔(0.331)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위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167개의 기록으로 정근우(SK)를 15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출루율 역시 김태균(한화.0.417)을 제치고 0.453으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신고 선수로 2006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뛰어난 타격 재질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1군 경기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역시 시즌 초반부터 1군에서 주전 자리를 얻은 김현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붙박이 3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125경기에 나서는 동안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게 2차례에 불과할 만큼 슬럼프가 적고 4사구 85차례를 기록하면서 삼진은 40개에 그친 선구안도 뛰어나다.

타격 부문 타이틀 뿐 아니라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도 포함돼 금메달까지 따 왔으니 시즌 초반 목표로 세웠던 `1군 주전 자리 확보'를 뛰어넘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셈.

188cm와 95kg의 당당한 체격에 비해 홈런(9개)이 아직 많이 터져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시즌 후반부터는 장타도 곧잘 터트리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김현수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타이틀은 목표로 삼은 적도 없었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며 "올 시즌 정말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개인 타이틀보다 팀이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하게 된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nicemas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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