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닝, 미강유가 뭐예요?" ..헷갈리는 과자 성분표시

2008. 10. 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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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과자봉지 뒷면에 시즈닝이 써 있는데, 무엇인지 아십니까?

▶질문 둘= 과자에 많이 쓰이는 미강유는 어떤 기름일까요?

(답은 기사 하단에 있습니다)

멜라민 파동에 연일 시끄러운 요즘, 주부 박모(52) 씨는 평소 같으면 무심코 집었을 과자 봉지를 한번 찬찬히 살펴봤다. 봉지 곳곳에 적혀 있는 깨알 같은 글씨에 눈길이 한참 머물지만 한참을 바라봐도 알 수 없는 내용 투성. "소맥분, 미강유, 시즈닝, 유청분말 등 재료가 뭔지도 모를 내용만 가득했다"고 말하는 박씨. 하지만 유독 박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과자 하나 사기에도 무서운 세상, 아리송한 재료명부터 착각하기 쉬운 영양성분 표시법까지 과자 봉지 하나에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내용이 수두룩하다.

▶영양성분 수치, 헷갈리지 마세요 = 과자 봉지 뒷면에 빠지지 않고 나와 있는 영양성분 표시. 하지만 있는 수치 그대로 믿었다간 낭패 보기 십상. 인기 스낵 J과자의 경우, 열량은 150k㎈라 써 있지만 이는 1/2봉지에 해당된다. 영양성분으로 표시된 수치는 1회 제공량. 이 과자의 1회 제공량은 1/2봉지이기 때문에 한 봉지에 해당하는 열량은 300k㎈인 셈. 초코볼 등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S초코볼(1㎏)은 열량이 155k㎈라고 써 있지만 이는 33회 분량. 1회 제공량은 30g으로 이는 일반 종이컵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열량이 낮다고 착각해 맘 편히 먹다간 열량 5115k㎈(한 봉지)까지 섭취할 수 있다.

mg과 g의 차이 역시 무심코 넘겨선 안 될 대목. J과자의 경우 콜레스테롤은 0mg으로 돼 있지만 트랜스지방은 0g으로 표시돼 있다. 식약청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트랜스지방을 비롯한 지방은 단위를 g단위로 표시해야 한다.

과자의 지방 표시는 지방 전체량의 표시와 함께 포화지방(동물성 지방)과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적혀 있는데, 표시법 체계 상 지방은 0.5g 미만일 경우, 트랜스지방은 0.2g미만일 경우 0g으로 표시할 수 있게 돼 있다. 즉, 수치만 0일 뿐 실제로는 적은 양이라도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트랜스지방 표시 수치를 mg 단위로 바꾼다면 좀 더 정확한 표시가 가능하겠지만 g으로 표시하는 건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항"이라며 "아직 이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아리송한 원료명, 이제는 알고 먹자 = 도통 출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름들뿐이지만 실상은 그리 낯선 재료만은 아니다. 과자에 주로 쓰이는 미강유는 겨기름으로 쌀겨에서 짜낸 기름이다. 공업용이나 식용, 약용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평소 자주 접하는 쌀뜨물에도 포함돼 있다.

시즈닝은 흔히 말하는 조미료를 뜻한다. 향신료, 허브 등을 첨가해 향이나 맛을 증가하도록 양념하는 재료로 후각,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고 소화가 잘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그 양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최근 멜라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탈지분유나 전지분유도 원료는 우유에서 나온다. 탈지분유는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해 분말로 만든 것이며 1년 이상 장기보관할 수 있다. 전지분유는 탈지분유보다 지방함량이 많아 아이스크림, 제과의 원료로 주로 쓰인다. 전지분유에 비해 탈지분유가 칼로리도 적고 영양도 풍부하다. 유청분말은 치즈를 만든 후 남은 액체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분말형태로 만든 것으로 구수한 맛을 낼 때 쓰인다. 그밖에 향이나 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합성착향료나 합성착색료, 파프리카 열매에서 추출해 매운 맛이나 냄새를 내는 파프리카추출색소 등도 과자에 자주 등장하는 재료들이다.

▶식품업체 원산지 표시 확대 "봉지 교체 비용이 비싸서…." 대체 봉지값이 얼마기에 = 현재 과자 봉지로 많이 쓰이는 재질은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 보통 저렴한 과자에서 사용되는 투명 포장 재질이 폴리프로필렌이라면 폴리에틸렌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과자류의 포장 재질이다.

폴리에틸렌의 경우 일반 과자 봉지 사이즈(가로 35㎝, 세로 25㎝)를 현재 약 120원 정도에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체의 설명. P 과자포장전문업체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를 늘리게 된다면 디자인 전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동판을 새로 제작해야 한다"며 "동판비용이 400만원 가량 발생하게 되고 그러면 과자 한 봉지 당 대략 50원 가량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덕선(28ㆍ회사원) 씨는 "도대체 얼마가 들기에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는지 궁금했다"며 "50원이 증가된다면 차라리 50원 더 주고 속시원하게 과자를 사먹는 게 훨씬 낫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답

-시즈닝= 조미료

-미강유= 쌀겨로 짜낸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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