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보이쉬, 여장남자=느끼..왜?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커피프린스1호점'에서 극중 윤은혜는 털털한 소녀가장 고은찬 역을 맡아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슴에는 붕대를 감았다.최근 윤은혜의 바통을 이어받아 문근영이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로 연열, 또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문근영은 그동안 '국민 여동생'이라는 앳된 이미지를 벗고 조선시대 천재화가였던 실존인물 신윤복을 연기, 또다른 천재화가 김홍도(박신양 분)와 스승-제자를 넘어선 애뜻한 관계를 남장여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에 고은찬 역의 윤은혜와 신윤복 역의 문근영을 사이에 두고 '누가 더 남자같은지'에 대한 설전이 뜨거운 가운데 남장을 하는 여자, 여장을 하는 남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은찬·신윤복, 그들이 남장을 하는 이유?
돌풍을 일으겼던 '커피프린스1호점'의 극중 고은찬 역을 맡은 윤은혜는 털털한 성격과 말투, 표정, 옷차림 등 완벽한 남장여자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는 여성의 심리를 꿰뚫는 섬세함으로 여성의 공감을 이끌었으며 지나치게 남성미가 넘치는 것보다는 귀여운 외모의 미소년 이미지로 어필돼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을 끌었던 것.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현대사회는 다양성을 중요시 하고 있다"며 "옛날에는 남성, 여성의 영역과 그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았지만 현대사회는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성·여성성이 강하거나 양쪽성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반대의 성을 추구하는 등 가지고 있는 내재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이를 사회는 포용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통과 사회의 억압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해 히스테릭 증상이나 우울증, 불안장애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며 사람에게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나 호기심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현대사회는 여성들도 사회에 진출해 남성과 동등하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남장여자는 그동안 억눌려 왔던 일종의 심리가 남성과의 동등한 입장으로 표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여자vs여장남자, 호감도는 결국 美?
윤은혜, 문근영의 남장여자 변신은 매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극중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남장여자는 흔히 '보이쉬'라는 말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비춰지는 반면 여장남자는 '느끼하다' '부담스럽다' 등 곱지 않은 시선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박두흠 교수는 "남장여자가 사랑받는 이유는 미소년 이미지로 여성들의 마음과 남성들의 감성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미적인 요소가 많이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왕의 남자'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준기가 여장남자로서도 환호를 받았던 것은 바로 여자보다 더 예쁜 외모 덕분이었다는 것.
신영철 교수는 "미적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며 "현대사회는 역할모델도 변화돼 성의 경계가 없어졌으며 아름다움을 위해 가꾸는 것 또한 남성, 여성의 구분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도 여장차림을 즐기는 남성인 크로스 드레서들과 화장을 하는 남성들이 꽤 늘고 있으며 인터넷 까페의 회원들의 정기적인 모임으로 도식적인 남녀의 벽을 허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각 장점을 살려 조화를 이룬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동호회 모임 또한 일종의 취미생활로 스트레스 해소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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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 wi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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