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예능, 왜 유재석 옆에서만 반응할까?

2008. 9.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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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국화 기자]주말 예능의 새로운 강자 SBS '패밀리가 떴다' 성공 주역에는 가수 이효리가 있다. 일찌감치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이효리는 연기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예능에서는 두각을 보이며 각광받고 있다.

이효리는 그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해피투게더-프렌즈' '일요일이 좋다-체인지' '상상 플러스 시즌2' '보야르원정대' '타임머신' 등을 진행했다. 꽤 많은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해피투게더'와 '패밀리가 떴다'를 제외하면 히트작을 찾기도 힘들다. 가장 최근에 하차한 '상상플러스 시즌2' 역시 이효리의 영입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프로그램의 성패 여부가 MC 한 사람만의 탓이라고 할 수 없지만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이효리의 역할이나 매력이 크게 어필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피투게더'와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다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프로그램 모두 유재석과 콤비 플레이로 호흡을 맞추며 큰 호평받았다.

이효리의 예능 촉수가 유재석을 만나야만 반응하는 데는 유재석의 진행 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예능에서는 출연진들의 캐릭터 찾기, 관계 만들기가 중요한 데 유재석의 진행 방식에 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을 국민 MC 반열에 올려 놓은 MBC '무한도전'에서도 '거성' 박명수와 티격태격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이 함께 할 때 가장 큰 기량을 발휘한다. 게다가 무채색 같은 유재석의 캐릭터는 상대방의 캐릭터를 곱씹어 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빨리 인식시키고 자기를 강조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리액션하면서 자리를 잡아 간다. 이런 점은 유재석이 단독 MC로서는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집단 MC 체제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역할이 캐릭터를 창출하는 것이다. 누가 한마디 하면 그 멘트를 다시 되씹어 캐릭터화 시킨다. 배려하는 이미지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그의 능력이 '패밀 리가 떴다'에서 돋보이는데 이진욱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도 사실상 그는 한 게 아무것도 없지만 유재석이 분위기를 조성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데렐라' 이천희와 '계모' 김수로의 역할이 뚜렷이 구분되고 신인 대성이 선배들 사이에서 제 캐릭터를 잡아갈 수 있었던 것 역시 유재석의 리액션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효리가 유재석 옆에서 빛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MC 이효리의 매력은 무대 위 가수 이효리와는 정반대로 털털하고 솔직하고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다. 그런 이효리의 장난에 받아쳐주고 호응하는 게 유재석이고 두 사람이 함께한 '해피투게더'와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됐다.

하지만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함께한 신정환과 탁재훈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보다는 자기 스스로 캐릭터를 구축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오히려 이효리가 중심에서 안정적이고 차분한 진행을 이끌어 가면서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이효리가 가진 예능 촉수를 반응하게 하는 파트너는 따로 있는 것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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