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수염엔 회전식 전기면도기

2008. 9.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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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상쾌하게 면도하기]

여자가 화장을 한다면, 남자들은 거의 매일 습관적으로 면도를 한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남자들이 자신에 맞는 면도 방법을 잘 알지 못해 피부를 베이거나 듬성듬성 수염자국, 상처 등을 남긴다. 올바른 면도 습관을 익히면 매일 아침 고통 없이 깔끔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면도는 수염 강도가 약한 곳부터 시작

남자들은 대개 일어나자마자 면도를 한다. 하지만 얼굴이 붓고 피부가 예민한 아침, 특히 기상 후 바로 면도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 일어나서 최소한 30분이 지난 후 수분이 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온수와 비누를 이용해 수염을 감싸고 있는 불순물과 피지를 제거해 줘야 수염이 부드러워져 깎기 용이해 진다. 스팀타월을 1분간 얼굴에 덮는 것도 마찬가지 효과를 낸다.

면도시 쉐이빙 전용 젤, 크림으로 거품을 내는 것은 필수다. 비누 거품은 윤활력이 떨어져 면도할 때 뻑뻑하고 피부 손상도 심한 반면, 쉐이빙 전용 제품을 사용하면 면도기와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 면도날이 잘 미끄러지게 해 피부에 자극을 줄여준다.

면도 순서는 수염 강도와 역순이다. 볼→얼굴 가장자리→목→입 주위→턱→콧수염의 순서로 면도해 준다. 수시로 면도기를 물로 씻어서 깎인 수염이 다른 부위의 면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한 곳을 여러번 면도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으므로 손가락으로 면도 부위를 만지면서 면도하는 것이 좋다. 면도 후에는 찬물로 톡톡 치듯 헹궈야 모공을 수축하고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면도 후에는 애프터 쉐이브 스킨이나 로션을 꼼꼼히 발라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도날에 베어 상처가 났다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소독한 거즈나 솜으로 지혈한 다음 베타딘이나 알코올로 소독하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잦은 면도는 면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모낭염의 일종인 면도 자극성 피부염, 혹은 면도독이라고 부른다. 강한피부과의 강진수 원장은 "면도독은 대부분 일회적으로 지나가는 질환이긴 하지만 위생환경이 좋지 않거나 체내에 균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며 "피부가 약한 경우 면도를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내 수염, 피부에 맞는 면도기 선택도 중요

안전하고 말끔한 면도를 위해선 면도기 선택도 중요하다. 수염이 굵고 거칠다면 면도날이 쉽게 무디어 질 수 있으므로 절삭력과 내구성이 좋은 다중날 면도기를 쓰는 게 좋다. 수염 숱이 유난히 많은 사람은 면도기 세척 후에도 면도날 사이에 잔여물이 남아 있게 돼 면도날의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이런 타입의 수염을 가진 사람은 세척이 면도날 양면이 뚫린 오픈 카트리지형 면도기가 좋다.

전기 면도기는 면도날이 회전하면서 수염을 깎는 회전식 면도기와 좌우로 직선 운동을 하며 수염을 깎아내는 왕복식 면도기로 나뉜다. 회전식은 길고 곱슬거리는 수염에, 왕복식은 굵고 거친 수염에 알맞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자신의 피부상태를 보고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도기의 청결한 관리가 필수다. 면도 후 흐르는 물에 면도기날 사이에 남아있는 거품과 수염을 깨끗이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면도기를 세워 면도날이 잘 건조될 수 있도록 보관한다.

면도날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무뎌져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도루코 기술연구소 안병선 개발팀 팀장은 "면도기는 2,3회 사용 후 새 면도날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수염의 강도, 양, 면도 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므로 평소 자신의 면도 스타일을 고려하여 면도날이 무뎌지기 전에 바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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