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엄친아 '홍정욱' 남궁원 아들에서 하버드 출신 국회의원으로

[뉴스엔 이미혜 기자]
아직은 이름 뒤에 붙은 '의원'이라는 직함이 어색하기만 한 서울 노원구 18대 국회의원 홍정욱(한나라당 노원 병). '7막 7장'의 저자이자 배우 남궁원의 아들로 더 많이 알려진 그다. 꽤 많은 대외활동을 펼쳐온 그지만 먼저 말을 걸기 보다는 먼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릴 정도로 숫기가 없다.
사실 숫기없는 성격 때문에 국회의원이 안어울리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고 했다. 홍정욱은 3일 방송된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미래다"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정치에 대한 열의를 밝혔다. 이어 "언젠가 정치를 떠날 때 '잘 살았다. 제대로 잘 살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훤칠한 외모의 홍정욱.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홍정욱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아버지와도 그런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도 배우로서 힘든 생활은 물려주고 싶지 않으셨던 듯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도 한때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존재로 예술가와 과학자를 꼽는 그는 "나에게는 창조의 능력이 없어 예술가는 될 수 없었다"며 "취미는 감상이고 특기는 후원인 애호가 삶을 지향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 떡볶이를 꼽고, 떡볶이에는 김밥이 함께 있어 찍어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말하는 홍정욱은 소탈함 그 자체였다. 홍정욱이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무실은 주인의 성향을 닮은 듯 의외로 소박하다. 한쪽 벽면 가득한 책과 벽에 걸린 액자 몇 개 말고는 다른건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방에 걸려있는 액자 또한 아버지와 장인 어른이 함께 담긴 흑백 사진과 그에게 무한파워를 주는 세 아이들의 사진. 삼남매는 그에게 있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유명 배우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혈혈단신 유학을 가 명문 하버드 졸업생으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인 '7막 7장'의 저자로 이제는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홍정욱은 승승장구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것만 같다. 하지만 그에게도 배고프고, 서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억대 연봉을 받다가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던 홍정욱. 하지만 채 1년도 못돼 도산하고 말았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인이 있고, 아이가 있던 그는 월세까지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미국생활을 접고 결국 서울로 돌아왔다.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하며 부모님 댁 문간방에서 세 식구가 살아야 했던 그 시절, 완벽할 것만 같은 그에게 찾아온 아픔의 시간이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이 매일 밤을 울어 이제는 아예 눈물이 없어졌다는 홍정욱.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해왔던 탓에 실패도 참 많이 겪었다.
하지만 그런 아픔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홍정욱이 있을 수 있었다. 게다가 홍정욱에게 '진정 값진 것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고 정신적인 교육을 단단히 시켜준 부모님이 있었기에 그는 어떤 좌절에도 굴하지 않았다. 자신이 언제까지 정치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바로 잡아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면 만족한다는 홍정욱, 그의 머리 속에 담겨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 밝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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