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입양된지 37년만에 귀향 명희씨 극적 부녀상봉 눈물

2008. 9. 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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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윤세 기자]

한국인 입양아였던 이명희(켈리 42)씨는 다섯살 때 미국에 입양돼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돼서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2일 방송된 KBS 2TV '인간극장-그녀가 왔다'2부에서는 명희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 집안이 어려워지자 주변의 권유로 입양을 가게 됐다. 명희씨는 자신을 무척이나 예뻐해 줬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남달랐는데 드디어 한국에 와서 병원에 요양중인 아버지를 만났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렇게 예뻐했던 막내딸이 37년만에 찾아왔지만 명희씨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요새는 가족들도 기억을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아버지다. 아버지가 건강할 때 찾아뵙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던 명희씨는 아버지에게 "어렸을 때 얼마나 아버지가 절 사랑해줬는지 기억했기 때문에 저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입양서류가 잘못됐기 때문에 한국에 가족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랑받은 기억만은 명희씨에게 선명했다. 그토록 자신을 사랑한 부모님이라면 입양을 시킨 것도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한번도 그 사실에 대해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명희씨는 남편의 권유로 한국의 가족을 찾고 겨우 보름간이지만 고향에 온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날 관련 게시판에서 한 시청자는 "저도 어릴 적 두 동생을 네덜란드로 입양을 보냈다"고 사연을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명희씨의 이야기가 유난히 공감된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 시청자는 "가족을 찾은 명희씨가 정말 부럽고 (좋은 방송을 만들어준)인간극장 제작진에 정말 고맙다"고 시청소감을 전했다.

송윤세 knat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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