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한국e스포츠협회 강미선 심판





[포모스=김경현 기자]경기장에서는 여자도 남자도 아닌 심판이고 싶다
컴퓨터 게임을 이용하는 e스포츠. 하지만 결국 e스포츠도 사람이 하는 대결이다. 수단이 컴퓨터 게임일 뿐 그 근본은 정정당당한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다. 그렇기 때문에 e'스포츠'라는 고유명사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고, e스포츠에도 스포츠 정신이 살아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스포츠처럼 e스포츠도 정해진 규정을 통해 움직인다. 정정당당한 대결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마련된 규정은 e스포츠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e스포츠에도 스포츠처럼 이 규정을 활용해 경기를 진행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심판이 존재한다.한국e스포츠협회에서는 총 4명의 공인 심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2008 시즌에 가장 주목을 받은 심판은 e스포츠 최초의 여성 공인 심판인 강미선(25)씨다.이에 포모스 라이브인터뷰는 아리따운 외모와 냉철한 판단으로 팬들과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2008 시즌에 첫 주심 업무를 시작한 강미선씨를 지난 8월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났다.기자들은 현장에서 심판들과 굉장히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경기를 취재한다. 그러나 심판들은 언제나 기계 같은 냉철한 태도로 기자들과 선수들을 대한다. 인터뷰를 위해 강미선 심판을 따로 만나는 기자는 상대가 여성 심판이기 때문에 내심 떨리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강미선씨는 여성 e스포츠 관계자이기 이전에 한국e스포츠협회의 심판이었다."안녕하세요. 한국e스포츠협회 강미선 심판입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한 라이브인터뷰. 부드럽게 진행을 하고 싶었던 기자의 '흑심(?)'은 시작부터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경기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났다는 어색함과 더불어 강미선 심판의 꼼꼼하고 흔들림 없는 자세는 그녀를 여성이 아닌 한 사람의 심판관으로 보여지게 만들었다. 라이브인터뷰 시작부터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주심으로 프로리그 2008 시즌을 마쳤는데, 느낌이 어떤가"밖으로 보여지는 것 외에 심판들이 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큰 사고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08~09 시즌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부심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e스포츠의 심판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부심 활동을 끝마칠 때 즈음에 심판이 되기로 결심했다. 사실 e스포츠 계통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채용 공고를 반년 가까이 살펴보다가 프로리그 부심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심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무작정 e스포츠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e스포츠에서 심판의 역할과 중요성"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심판의 영역이 조금 애매모호 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선수와 선수가 공정하게 겨루는 스포츠라면 심판의 존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심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도 않고,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 게임을 이용하지만 사람들끼리 맞붙는 대결이고, 버그 플레이나 돌발 상황에 판결을 내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공정한 판정을 하는 일 외에 심판들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궁금하다"심판은 경기장에 나가면 경기에 대한 전적 기록을 작성해서 배포하고, 선수와 선수단의 출석 여부를 체크한다. 경기가 끝나면 그날 경기에 대한 기록을 작성한다. 말로 하기에는 쉽고 간편하지만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들이다. 프로리그에서는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경기 진행에도 관여하고, 선수들의 소지품 검사도 더욱 꼼꼼하게 한다. 2008 시즌 포스트시즌부터는 금속탐지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금속탐지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선수들이 더욱 반기는 분위기였다."- 부심 활동 경력이 있는데 주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나"물론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전에 연습을 한 것 같다. 심판을 보조하는 역할만 했었지만 판정하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보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정식 주심으로 채용이 되어서 일을 시작할 때에 부심 때의 경험으로 적응을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강미선 심판은 부심으로 e스포츠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6 시즌 전기리그부터 시작을 했으니 2년 가까운 시간을 e스포츠와 함께 보내고 있는 것이다. 주심으로 데뷔한 것은 2008 시즌부터지만 부심 활동 당시에 쌓은 경험까지 적극 활용하며 한 명의 듬직한 심판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판정을 내렸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판정을 하는 상황보다는 갑자기 경기 중에 '삐빅' 소리가 나면서 'ppp' 메시지가 뜬 순간에 너무 놀랐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판정을 내릴 때는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조금 더 상황 판단을 잘하고 판정을 잘 내릴 수 있었을 것 같다.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한 50점 정도? 판정을 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심판들은 규정에 따라서 판정을 내리고 움직이는 사람들 아닌가?"사실 규정은 협회 경기국, 심판들에게는 꼭 지켜야만 하는 성서와도 같다. 그래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규정을 더욱 보강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하지만 아직 e스포츠의 역사가 짧고 지금 만들어져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숙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완벽한 규정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게임단이나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판정을 내린 뒤에 항의를 받아본 적은 없나"당연히 있다. 항의를 받으면 언제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더 완벽한 규정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의 제기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규정 보완에 적극 반영한다. 다만 규정을 잘 숙지하지 못하는 관계자들도 가끔 있는 것 같다."규정과 심판 업무에 대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강미선 심판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언제나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심판의 특성이 몸에 밴 듯한 느낌이었다. 침착하고 사려 깊은 답변들을 얻어 만족스러웠지만 인터뷰의 분위기는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순간, 처음부터 너무 딱딱한 이야기만 나누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여성이라는 점에 너무 치우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다보니 발생한 부작용이었다. 인터뷰가 시작된지 15분 정도가 흘렀지만 분위기는 초반보다 더 어색해졌다. 미녀 심판을 앞에 두고 기자가 얼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조금 부드러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한결 가벼운 질문에 강미선 심판도 부담을 털어낸 듯 조금씩 미소를 보이며 편안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팬들이 감탄하는 그녀의 미모와 게임 실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상당히 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드러운 인터뷰의 시작은 역시 쉽지 않았다.- 여성 최초로 공인 심판이 되었는데,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나"사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도 여성이라는 점만 부각되는 것은 싫다. 나는 그냥 경기장에서는 여자도 남자도 아닌 심판이고 싶다. 가끔 내가 여성 심판이라 약간 얕잡아 보는 시선들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부분은 내 잘못인 것 같다. 나를 그렇게 볼 수 없도록 더욱 완벽하고 강인한 그리고 냉정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부드럽게 진행하려고 했는데, 첫 질문이 지나치게 딱딱했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부드러운 질문이 이 따위라니... 심판이지만 한 명의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따뜻한 면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패였다. 그래서 기자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판정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미모를 예찬하는 글들을 볼 수 있었는데"그런 글들을 본 적이 있다. 포모스에서 그런 글들을 자주 봤다. 다른 관계자들이 '그런 글들이 있더라'는 말을 해주기도 했었다. 그런데 화면으로 나가는 내 모습을 내가 스스로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나는 스스로 화면빨, 사진빨이 잘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다. 재방송을 볼 시간도 없고, 인터넷 VOD를 챙겨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단 한번도 내가 판정을 하는 화면을 본 적이 없다. 이쁘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팬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민망한 느낌이 더 많이 든다(웃음). 나는 그런 평가를 받을 정도의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역시 효과가 있었다. 강미선 심판은 이제 비로소 웃음을 보이면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 기세를 몰아 기자도 조금 더 밝고 가벼운 질문들을 연속적으로 던졌다.-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석 선수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하지 않았나"내가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을 당시에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었던 프로토스는 박정석 선수였다. 나도 종족이 프로토스다. 그 선수의 경기를 많이 보다보니까 게임 스타일이나 성향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번에 공군에 간다고 들었는데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웃음)."- 게임을 자주하는 편인가? 실력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비시즌이라서 게임을 자주하는 편이다. 친구와 함께 2:6으로 헌터에서 컴퓨터와 자주 대결을 펼친다. 예전에는 거의 이기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자주 이긴다. 함께 게임을 즐기는 친구도 여자다(웃음). 어디가서 팀플전을 할 경우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할 자신은 있다. 하지만 어디서 내가 '스타 좀 해'라고 얘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판이 되고 난 다음에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주심이 되었을 때보다 부심으로 처음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더 많은 반응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들이 그렇게 놀라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가끔 연락이 되지 않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면 재미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상당히 좋아하신다. 아버지는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많이 보이시고 주변 분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신다. 얼마전에 친척분들이 집에 오셨는데 TV에도 나온다고 신기해하시기도 했다."- 친구들에게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나"그런 부탁을 많이 받았었다. 평소에 친하지도 않던 사람이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말하듯이 나는 선수들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전혀 없다.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할 수 없는 위치이기도 하고, 내가 받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온게임넷의 정소림 캐스터에게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웃음)."- 정소림 캐스터에서 사인을 받은 이유가 있나"작년 5월 경, 부심으로 활동할 때에 경기가 끝나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사인을 부탁했다. 참 좋으신 분인 것 같다. e스포츠 계에서는 초보인 나에게도 잘 대해주신다. 경기장에서 보면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편하게 대하고,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그런 열정이 부럽고, 닮고 싶다. 또한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굳건히 구축한 점이 존경스럽다. 일과 인간적인 면이 너무 좋다. 정소림 캐스터나 삼성전자 칸의 김가을 감독님을 모델로 삼고 e스포츠에서 일하고 싶다."- 정소림 캐스터, 김가을 감독과 친분이 있는지 궁금하다"정소림 캐스터, 김가을 감독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하지만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있다.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점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고, 친해질 계기도 없겠지만 STX의 서지수 선수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예선장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굉장히 잘하더라. 남들이 모두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에 꾸준히 도전하고 자신만의 위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잘되길 바란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언제나 e스포츠 현장에서 일을 하는 기자와 심판이지만 선수들을 보는 시각은 다르다. 기자들은 기자실, 선수 대기실에서 선수들을 만나는 반면, 심판들은 직접 경기를 치르는 무대 위에서 선수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심판을 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딱히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지만 경기 도중에 '삐빅'하는 'ppp'소리가 가끔 환청처럼 들린다(웃음). 그렇지만 실제와 환청을 잘 구분할 수 있다. 가끔 선수들이 무대 뒤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는 참 재미있다. 언젠가 테란 종족의 S모 선수가 무대 뒤에서 텔미춤을 추는 것을 보았는데 평소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선수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뜨끔할 것 같다."- 2008 시즌에 무승부, 재경기 판정을 자주 내린 것 같은데"사실 이번 시즌에 발생한 돌발 상황을 거의 다 내가 처리한 것 같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웃음). 무승부 판정을 할 때는 최대한 신중하려고 노력한다. 누가봐도 확 기울거나, 무승부인 경기이지만 심판은 일말의 가능성을 모두 생각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무승부나 재경기 판정이 힘들 때가 있고, 늦어질 때도 있다. 이 점은 모두가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0.001%의 가능성까지도 염두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부스 안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나 가장 세팅에 민감한 선수는 누구인가"나는 선수들과 전혀 친하지가 않다(웃음).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먼 위치에 있는 존재가 심판이고, 나는 선수 출신도 아니기 때문에 친분 관계가 하나도 없다는 말을 일단 하고 싶다. 그렇지만 가장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선수는 위메이드의 안기효다. 안기효 선수는 누군가를 어려워하지 않고 말을 참 재미있게 한다. 가장 세팅에 민감한 선수는 위메이드의 박성균인 것 같다. 철두철미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다. 아, 그리고 SK텔레콤 고인규 선수는 재미도 있고 세팅에도 민감하다."인터뷰는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강미선 심판은 기자의 질문에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답을 해줬다. 도도한 모습 사이로 가끔씩 비쳐지는 웃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신념이었다. 선수들의 공정한 대결을 위해 평소에도 냉정하고 치우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하지만 아직 그녀가 갈 길은 멀다. 주심으로 활동한지 이제 겨우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초보 심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심판들과 달리 강미선 심판은 선수 출신도 아니다. 그래서 강미선 심판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밝히기 시작했다.-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한계일 수도 있고, 장점일 수도 있는데"바로 위의 창석준 선배를 보면 게이머 출신이다 보니 게임에 대한 이해도니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확하신 것 같다. 내가 그 부분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더 많이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서 더욱 완벽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출신이 아니라서 처음에 아는 관계자도 없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 부분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것 같다."- 시즌이 시작되면 기자들도 육체적인 피로를 호소할 때가 많은데 심판들도 그러한가"굉장히 많이 힘들다.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 그 정도의 스트레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다 받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무거운 노트북이나 짐들을 들고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힘들다. 나는 집도 굉장히 멀다. 하지만 그 부분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체력 관리를 잘해서 극복을 해야 한다. 다른 심판들이 나에 대해서 더 많이 배려를 해주고 있기도 해서 고맙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종목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다른 종목에 대한 욕심도 굉장하다. 그래서 FPS나 워크래프트3 등의 게임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최근 나의 초미의 관심사는 스타크래프트2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스타크래프트 공부를 더 열심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경기장에 나가서 심판의 역할을 정말 충실하게 하고 싶다. 규정에 근거한 판정을 하고, 실수를 했을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질책을 받기를 바란다. 물론 잘했을 때에는 칭찬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다른 종목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해서 영역을 더욱 넓히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어떤 여성이 나를 모델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모범적이고 굳건한 위치를 확보하고 싶다. e스포츠는 남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도 직접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다."- 심판의 입장에서 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처음에는 내가 왜 마이크를 잡고 판정을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팬들에게 규정에 대해서 알리고,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전달을 해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팬들도 단순히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규정이 있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판단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더욱 즐겁게 e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규정과 같은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한명의 공인 심판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몇 안되는 여성 e스포츠 관계자였다. 그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냉정한 심판관으로 거듭나며 성역 없는 e스포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두 가지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미선 심판은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그저 한 명의 심판으로 기억되고 싶어했고, 심판으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면 나머지 욕심은 저절로 채워질 것이라 믿는 모습이었다.기자는 강미선 심판이 원하는 욕심을 모두 충족시키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기며 차분하고 유쾌했던 라이브인터뷰를 끝냈다.사진=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이혜린 기자 rynnn@fomos.co.kr정리=김경현 기자 jupiter@fomos.co.kr모바일로 보는 스타크래프트 1253+NATE/ⓝ/ez-iEnjoy e-Sports & 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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