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변신' 김도근, 제2의 축구인생 열다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전남의 전설' 김도근(36)이 그동안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고 지도자로 변신해 제2의 축구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다.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 광양제철고(전남 U-18팀)은 호남 축구계의 '영원한 맞수' 금호고를 1-0으로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곧바로 이어진 선수들의 우승 헹가래 속에서 낯익은 한 명의 이가 있었으니, 그는 다름아닌 광양제철고 김도근 코치였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네자 김도근 코치는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그는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첫 우승을 했다. 선수시절 때보다 더욱 감회가 새롭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소중했던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5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전남 드래곤즈의 창단멤버로 K-리그에 데뷔한 김도근. 이후 10여년간 전남 유니폼을 입고 총 206경기에 출전해 34골, 22도움을 기록한 그는 전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맹활약했다. 특히,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김도근의 활약상은 아직도 축구팬들의 뇌리에 깊히 박혀있다.
수원(2005년)과 경남(2006년)을 거쳐 지난해 은퇴한 김도근은 얼마 전까지 모교인 한양대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AFC(아시아축구연맹) B급 지도자 코스를 이수하며 '준비된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마침내 올해 1월 광양제철고 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전남의 창단 멤버인 김인완 감독, 박종문 GK코치와 함께 축구유망주 육성에 힘쓰고 있다.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김도근 코치는 "지도자로서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 김인완 감독과 박종문 GK코치의 도움으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 평소 아이들에게 선수시절 느꼈던 점들을 말해주고 있다. 선수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마치 어머니의 심정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지도자로 지내며 겪었던 애로사항과 느낀 점 등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도근 코치는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열심히 뛰는 광양제철고 선수들이 전남 드래곤즈의 창단멤버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 비록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인사를 드리지 못하지만 좋은 선수들을 육성시켜 축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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