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 해변, 시신옆 일광욕 유럽 '발칵'

2008. 7. 2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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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 해변의 백사장에 방치된 두 집시 소녀의 시신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광욕을 즐기는 이탈리아인 남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전했다.

집시 소녀 크리스티나(16)와 비올레타(14) 자매는 19일 오후 2시쯤 나폴리토레가베타 해변에서 거센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팔기 위해 해변에 나왔던 자매는 더위를 참지 못해 바다에 몸을 담갔다가 갑자기 덮친 파도에 휩쓸려 참변을 당했다.

인명구조원이 달려왔으나 두 소녀는 목숨을 잃은 뒤였다. 경찰은 두 소녀의 시신을 백사장에 그대로 남겨둔 채 가족과 접촉하기 위해 두 소녀와 동행했던 다른 자매만 경찰서로 데려갔다. 다른 피서객들은 시신을 주위에 둔 채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수영과 일광욕을 즐겼다.

인디펜던트는 "이런 무관심은 이탈리아인들이 수 세대 동안 함께 살았던 집시에 대해 최소한의 인간적인 예우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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