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유혹하는 무접점 키보드, 토프레 리얼포스 86

2008. 7.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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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언제부턴가 키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품 키보드로 군림하게 된 제품이 있다. 바로 일본에서 물 건너온 리얼포스 86이 그 주인공인데 국내 초기 수입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났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도대체 리얼포스 86의 매력이 무엇일까?

키보드 마니아들이 전하는 리얼포스 86의 매력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중후한 디자인과 타 키보드와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키감, 그리고 제조사 토프레가 심어주는 장인정신. 이 3가지 매력이 바로 리얼포스 86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의견이다.

토프레 리얼포스 86

그럼 세 가지 매력 요소를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보자. 우선 디자인은 명품이라는 호칭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사라진 우측 키패드 외에는 일반 만원짜리 키보드와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구매 시 기본 제공되는 ESC 키캡이다. 이 작은 ESC 키캡은 강렬한 레드 색상을 채용해 일반 블랙 색상의 ESC 키캡과는 장착했을 때 그 느낌이 너무나 다르다.

확실히 레드 색상의 강렬함이 전체 블랙 색상의 리얼포스 86과 더 조화를 이루는 듯하다. 또 키캡 하나하나를 염료 승화 방식의 먹색으로 각인시켜 중후한 멋까지 풍겨냈다. 특히 이 염료 승화방식은 표면이 거칠어 키 입력 시 손끝이 키캡에 척척 달라붙는 느낌을 줬다. 그러나 이 염료 승화 방식을 꺼려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한글 각인이 생략됐음에도 기존의 영문 키캡을 사갈 정도다. 그만큼 키보드 마니아들에겐 키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그럼 이 제품이 어떻게 까다로운 키보드 마니아들의 손맛을 유혹했을까? 이는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반 키보드와는 다른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은 전극이 접하지 않고 일정 수준만 눌러져도 키 입력이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얕은 키 입력에도 반응할 수 있고 키감이 경쾌하다. 또 유접점 방식에 비해 오타나 고장의 발생 비율도 낮아 약 3,000만회 이상의 입력을 견딜 수 있는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키캡 하나하나를 염료 승화 방식의 먹색으로 각인시켜 중후한 멋을 풍겨낸다.

강렬한 레드 색상을 채용해 리얼포스 86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ESC 키캡.

추가로 키감을 말하면 빠질 수 없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차등 키압 방식이다. 이 차등 키압 방식은 리얼포스 101시리즈에도 접목됐던 방식으로 키의 위치에 따라 키 스위치에 전해지는 압력을 다르게 한 구조다. 이는 장시간 타자에 따른 손가락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각 손가락이 입력하는 여러 개의 키 위치마다 압력의 무게를 구분했다. 제조사 토프레가 키감에 대한 만족감을 주기 위해 장인정신을 발휘한 결과다.

토프레 리얼포스 86은 명품 키보드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제품이다. 일반 사용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 걸림돌이지만 문서작업이나 키보드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라면 한번쯤 눈여겨 볼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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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월간 PC라인 기자(4i2ju@pc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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