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캐릭터보단 '관계'의 재미

[마이데일리 = 최나영 기자] '시골 체험 버라이어티'란 타이틀로 야심차게 버라이어티 예능계에 뛰어든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시청률 보다는 화제성이 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패밀리가 떴다'는 네 차례 방송되는 동안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무엇보다도 '패밀리가 떴다'는 충분한 잔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잔재미는 8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대인원'이라는 특징으로 캐릭터보다는 '관계'를 통한 재미에서 기인한다.
김수로-이천희의 계모와 신데렐라 권력 관계, 유재석-이효리의 티격태격 남매 관계, 여성 멤버가 오직 둘이라는 점에서 묘한 경쟁 구도를 갖는 이효리-박예진의 라이벌 관계 등이 그것이다.
특히 '혼성 멤버'로 인한 관계 형성은 '패밀리가 떴다'만의 특징이다. MBC '무한도전', '1박 2일' 등 남자들로만 구성된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는 러브라인이 설정되며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효리가 빅뱅의 대성에게 농담 반 진담 반 식으로 건네는 애정 표현, 남성 멤버들이 이효리와 박예진의 볼에 뽀뽀하거나 웃음을 금지시키는 사랑해 게임 등이 이런 혼성 멤버의 효과를 계획적으로 살린 재미다.
남자 멤버들을 중위권 하위권으로 나누는 설정 등도 캐릭터보다는 관계에서 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유재석과 윤종신은 이 프로그램에서 특별한 캐릭터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이들은 소위 남자 하위권이란 범주 안에서 웃음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유재석과 윤종신은 서로가 부재하면 당장 허전해진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하위권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박예진과 이천희는 다소 식상한 패턴으로 흐를 수 있는 코너에 참신함을 불어넣는다. 어리바리함, 솔직함, 엉뚱함 등이 매력인 이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이천희는 톰과 제리같은 김수로와의 관계에서, 박예진은 누가누가 더 예쁜가 이효리와 자신과의 힘겨루기 게임에서 항상 처지는 유재석과 함께 경쟁할 때 웃음을 준다.
이렇듯 유난히 관계의 재미가 풍성한 '패밀리가 떴다'는 여기에 퉁퉁 부은 이효리의 생얼이나 아침에 기상한 빅뱅의 대성을 김종국에 비유하는 유재석의 재치, 대성의 트로트 노래 '날 봐 귀순'에 맞춘 아침 체조 등으로 빵빵 시원한 웃음을 터뜨린다.
'패밀리가 떴다'는 '사돈 처음뵙겠습니다' 코너가 폐지되면서 그 분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계의 재미란 풍부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반복 되는 아침퀴즈, 잠자리 인기투표, 게임 등을 정비하고 시골 체험과의 적절한 조화를 꾀해 시청자와 출연진을 집중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다.
[멤버들간의 관계의 재미가 돋보이는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최나영 기자 nyny@mydaily.co.kr)
[관련기사]
▶ '패밀리가 떴다' 박예진, 케이블 방송서 '거친' 매력 과시▶ '패밀리가 떴다' 이효리 "시청률 연연하지 않는다"▶ 박해진, '패밀리가 떴다' 출연…형 같은 유재석에 '감동'▶ '1박2일''무도''패밀리' 결정적 차이?…7멤버 일반인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