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이부(異父), 이복(異腹) 동생들

2008. 7. 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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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는 아우마(Auma), 중국에 있는 마크(Mark), 하와이에 거주하는 마야 소에토로 니그(Maya Soetoro-Ng)...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동생들이다. 아우마와 마크는 어머니가 다른 이복(異腹) 남동생들이고 마야 소에토로 니그는 아버지가 다른 아시아계 이부(異父) 여동생이다.

오바마의 복잡한 가족사는 이미 그의 자서전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을 통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오바마의 아버지 버락 오바마 1세는 네 명의 여성과 결혼해 8명의 자녀를 낳았고,어머니인 스탠리 앤 던햄(Stanley Ann Dunham)은 오바마 1세와 이혼한 뒤 인도네시아 유학생 롤로 소에토로와 재혼해 마야 소에토로 니그를 낳았다.

그러나 스탠리 앤 던햄은 재혼한 지 9년만에 다시 파경을 맞았고 결국 혼자 힘으로 오바마와 소에토로 니그 남매를 키워야 했다.

중국에 살고 있는 마크는 오바마의 아버지가 첫번째 부인인 스탠리 앤 던햄과 이혼한 뒤 미국인 여성 루스(Ruth)와 재혼해 낳은 아들로 1980년대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의 이복(異腹) 동생인 아우마(Auma)가 지난 3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오바마는 집안이 대륙으로 연결됐고(continent-crossing), 여러 종교가 혼재해 있으며 (religion-melding), 다양한 인종으로(color-fusing richness) 얽혀 있는 셈이다.

유명 칼럼니스트인 코헨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케냐, 영국, 하와이(China-Indonesia-Kenya-Britain-Hawaii web)를 연결하는 21세기 최초의 글로벌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오바마의 여동생인 마야 소에토로 니그(38)가 오바마의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들 남매의 돈독한 가족사와 함께 새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에토로 니그가 아시아계를 비롯한 소수 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비장의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에토로 니그 주변에는 요즘 아시아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정치자금을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소에토로 니그는 '오바마가 다양한 아시아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빠는 저에게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려줬고, 하와이는 오빠에게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오바마와 아시아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에 밀려 왔었지만 이제 여동생인 소에토로 니그가 오바마와 아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인구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주민은 미국 전체 인구의 5%인 1천54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지금보다 213% 증가한 3천3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 아시아계는 하와이 전체인구의 5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13.5%, 뉴저지와 워싱턴이 각각 7.7%, 그리고 뉴욕은 7.2%에 이르는등 정치적 결집도에 따라서는 상당한 유권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유권자의 56%는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지지했고 현 부시 대통령에게는 44%가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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