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은 佛업체 이름 이젠 굴삭기라 불러주세요"

2008. 5. 30. 17: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포크레인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거대한 삽으로 흙이나 돌을 들어 나르는 '포크레인'은 건설현장의 대명사로 통한다.

정식 명칭은 굴삭기(excavator).

포크레인은 프랑스 굴삭기 업체의 이름. 지난 1964년 세계 최초로 유압식 굴삭기를 개발한 포크레인사는 당시 관련 업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전세계 기계업계의 굴삭기를 유압식으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

국내에도 지난 1960~1970년대 이 회사의 굴삭기가 대거 들어와 현장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고유명사가 보통명사처럼 불렸다.

하지만 포크레인은 1980년대 중반 미국 CASE사에 인수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CASE사도 1990년대에 미국의 뉴홀랜드사에 합병돼 포크레인이란 이름은 유압식 굴삭기를 창안한 '전설'로만 남은 것.

건설기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굴삭기를 '포크레인'이라고 부르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세계적인 굴삭기 업체(두산인프라코어ㆍ현대중공업)를 보유한 우리나라가 계속 포크레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