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민속놀이 즐기고 세시음식 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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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편 |
다음 달 8일은 단오다.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는 이날은 여름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은 단오가 되면 바쁜 일손을 멈추고 제철 음식과 씨름·그네 등의 놀이를 즐겼다. 본격적인 농사와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 흥을 한번 돋우자는 차원이었다. 단오에 먹는 세시 음식은 이맘때 나는 야채와 과일을 이용하거나 무더위를 견딜 수 있는 보양식품이 많았다. 등이 흰 쑥잎을 볕에 말린 뒤 쑥 절편처럼 만든 수리취떡이 대표적이고 제호탕, 앵두편, 준치국, 도미찜, 주악, 증편 등도 단오에 주로 먹었다.
하지만 전통 단오음식은 이제 그 명맥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도시·농촌 주부 3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15.7%만이 단오에 쑥떡을 해 먹는다고 답했다. 다른 세시 음식을 해 먹는다고 답한 이는 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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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악 |
최정숙 박사는 "단오에 명절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데다 점점 서구화하는 우리 식생활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단오 음식은 그 계절에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로 건강식을 만들어 먹었던 조상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단오에는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어 보면 어떨까.◆제호탕=단오가 되면 궁중 내의원에서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제호탕은 오매말, 백단향, 축사(사인), 초과를 가루로 해서 꿀에 재웠다가 달인 뒤 찬물에 타서 먹는 한방 음료다. '동의보감'에는 "제호탕을 마시면 더운 여름철 내내 더위를 먹지 않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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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호탕 |
재료:오매육 375g, 초과 11.5g, 축사 15g, 백단향 30g, 꿀 1.8ℓ
만드는 법:①오매육, 초과, 축사, 백단향을 곱게 가루로 빻는다 ②불에 올릴 수 있는 도자기에 가루로 빻은 재료와 꿀을 넣어 섞는다 ③10∼12시간 중탕시켜 되직하게 만든다 ④되직하게 된 제호탕을 식혀서 사기 항아리에 담아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⑤찬물에 제호탕 재료를 타서 면보에 걸러내고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앵두편=단오 즈음 제철 과일로는 앵두, 오디, 산딸기가 있다. 특히 앵두는 한방에서 위를 보호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무더위로 허덕일 때 입맛을 돋우는 식재료로 쓰인다. 앵두편은 위장을 건강하게 하고 대장, 소장을 깨끗하게 한다고 문헌 '음식 디미방'은 기록하고 있다.
재료:앵두 600g, 소금 약간, 설탕 1컵(160g), 꿀 1큰술, 녹두녹말 6큰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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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두편 |
만드는 법:①앵두는 깨끗이 씻어 건져 꼭지를 떼고 냄비에 담아 물을 붓고 소금을 약간 넣어서 끓인다 ② 과육이 푹 무르면 체에 씨와 껍질을 걸러 내고 과즙만 모은다 ③바닥이 두툼한 냄비에 살구 과즙을 옮겨 담고 설탕을 넣어 끓이다가 녹두 녹말을 물에 풀어 덩어리지지 않도록 잘 저으면서 30분가량 중불에서 끓인다 ④농도가 되직해지면 꿀을 넣고 고루 섞어서 잠시 더 끓인다 ⑤네모진 그릇에 물을 바르고 두께 1㎝ 정도로 쏟아 부어서 식힌다 ⑥앵두편이 완전히 식어서 굳으면 틀에서 꺼내고 네모지게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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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취떡 |
◆준치만두='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단오 즈음에 많이 잡히는 준치는 맛있고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된 보양식이다. 준치만두는 고기와 채소, 두부, 참기름의 종합적인 배합으로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재료=준치 1마리(500g), 소고기(우둔) 100g, 두부, 녹말가루 3큰술, 생강즙 1작은술, 잣 1큰술, 쑥갓 50g. 고기양념으로는 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①준치를 깨끗이 씻어 내장을 꺼내고 증기가 오르는 찜통에 넣어 찐다. 살이 완전히 익으면 뼈와 가시를 전부 발라내고 살만 모아서 곱게 부순다 ②준치를 찐 찜통 아래에 남은 물,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 그리고 파, 마늘, 생강을 조금 넣고 물을 더 부어 끓이고 체에 걸러 장국을 만든다 ③쇠고기는 곱게 다져서 고기 양념으로 무쳐서 팬에 볶아 식힌다 ④준치살과 볶은 쇠고기, 두부를 합하고 녹말가루와 생강즙,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서 직경 2∼3㎝의 동그란 완자 모양으로 실백을 한 알씩 넣고 빚는다 ⑤빚은 만두에 녹말가루를 고루 묻혀서 찜통에 젖은 면포를 깔고 잠시 찐다 ⑥쪄낸 만두를 국물 없이 그대로 접시에 담아 초장을 곁들여 내기도 하고, 대접에 담고 ②의 장국을 부어서 쑥갓을 띄워 내기도 한다.
◆도미찜=재료:도미 1마리, 조갯살 100g, 콩나물 50g, 미나리 30g, 부추 30g, 삶은 고사리 30g, 방아잎 30g, 참기름 1작은술 소금 1큰술. 양념장은 달걀 1개,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파 1/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참기름, 깨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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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찜 |
만드는 법=①도미의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간을 한 후 씻어 물기를 뺀다 ②미나리는 잎을 떼고, 부추는 반으로 잘라 각각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 ③방아잎을 살짝 데쳐 손으로 잘게 찢고, 콩나물은 머리를 떼고 삶아 건진다 ④고사리도 7∼8㎝ 길이로 자른다 ⑤조갯살은 씻어 물기를 빼고 다진 후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⑥도미 배 부분의 살을 조금 떼 내어 곱게 다진 후 볶은 조갯살과 양념장을 넣어 버무려서 도미의 뱃속에 넣고 김이 오른 찜통에 올려 찐다 ⑦미나리, 부추, 방아잎, 콩나물, 고사리를 얹어 장식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도움말·사진=농촌자원개발연구소, 궁중음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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