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캐스터 이현주, 인생 극장의 2막을 열다


[OSEN=고용준 기자] 흔히 인생을 연극에 비유하곤 한다. 그러나 연극이 주어진 각본서 진행되는 것이라면 인생은 그야말로 자신이 개척하고 반전이 거듭된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외모와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8년차 베테랑 게임 캐스터인 이현주(32)의 인생을 살펴보면 흥미진진하다. 연극배우에서 프로게이머로 게임캐스터로 변신을 거듭했던 그녀는 2006년 결혼과 함께 e스포츠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08년 다시 돌아와 매주 100만명이 넘는 인터넷 시청자들과 만나며 단연 e스포츠 게임캐스터로 돋보이고 있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면 이번 복귀는 연극 무대의 2막이 열린 것. 인생 2막을 연 이현주 캐스터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 e스포츠 세계.
대학교 4학년.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연극 배우를 꿈꾸고 활동하던 그녀에게 e스포츠 아니 스타크래프트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정말 다른이들 때문에 우연하게 접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그녀의 인생을 180도 전환시킨 것. 그녀의 e스포츠 인생은 공연 종료 후 잠시 즐기던 게임서 시작되었다. 때마침 다른 이의 권유로 대회에 나가게 됐고, 그 인연으로 프로게이머 이현주로 거듭나게 된다.
"재미 삼아 시작한 거죠. 전혀 지금 처럼 직업인이 될 줄 몰랐어요. 후배들과 연극 연습이 끝나고 취미처럼 시작한 게임이었죠.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바람을 일으켰을 때 후배의 권유로 대회에 나가게 됐고, 그것이 인연이 돼 프로게이머가 됐어요."
이현주의 개성있는 모습은 이내 다른이들의 관심을 받게된다. 그녀의 열정이 전해졌던 것. 당시 인천방송의 이학평 PD는 이현주에게 게임캐스터의 입문을 권유하게 된다.
2년정도 방송 경험을 쌓던 그녀는 2001년 MBC게임 개국과 함께 본격적인 게임캐스터의 길을 걸었다.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워크래프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커맨드 앤 퀀커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 결혼은 또 다른 이현주를 발견한 것.
2006년 12월 결혼으로 갑작스럽게 e스포츠판을 떠났지만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결혼'은 구속이 아닌 자신의 다른 면을 알게 해준 행복한 선택이었는 것이 이현주 캐스터의 말이다.
"남편과는 처음에는 연인이 아닌 편한 친구였어요. 나이도 같고 우연한 기회에 아는 동생의 형으로 알게됐죠. 사실 월드어브워크래프트(WOW)의 동호회서 알게됐는데, 만날 수록 끌리더라고요."
결혼, 육아 등으로 e스포츠계를 1년 넘게 떠났지만 판에 있을 때보다 넓은 시선으로 지켜볼 시간을 얻게 됐다고. 낙천적인 성격도 크게 한 몫 보탰다.
"결혼 전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다보니 휴식기가 필요했었죠. 권태기였던것 같아요. 뜬금없는 얘기지만 다시 돌아온 e스포츠 판은 제 인생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어요. 내가 생생하다는 것을 느낀다고나 할까. 기분이 참 좋아요."
▲ 이현주가 살아가는 e스포츠 인생.
스포츠 캐스터들 중 여자 캐스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스포츠의 경우도 온게임넷 정소림 캐스터나 이현주 캐스터 두 명만 있을 뿐. 격한 스포츠 중계와 여자는 안 맞는다는 의식이 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여자는 스포츠 중계랑은 맞지 않는다는거에요. 격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스포츠 중계에 정적인 이미지의 여자가 하기는 힘들다는 거였죠. 초반 시청자들도 익숙치 않아서인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너무 포근해요. 이제는 다른 분들이 사람 냄새가 나는 방송을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현주 캐스터는 특히 팬들의 함성을 기억한다는 말에 힘주어 말했다. 경기장을 찾는 열성팬의 목소리서 힘을 얻는다고. 최근 e스포츠 위기론에 대한 생각도 빼놓지 않고 말했다.
"e스포츠는 팬들의 사랑으로 커왔다고 할 수 있죠. 요즘 살펴보면 위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얘기지만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모든 함께 성장하는 길을 택해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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