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예 김신아, 변강쇠의 새 파트너로 뜨다

2008. 4.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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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민정 기자]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배우가 있다. 영화 '가루지기'에서 순수한 4차원 소녀 '달갱' 역을 맡은 김신아(21)다. 첫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아 세간에 '행운아'로 알려진 김신아, 하지만 그녀는 '달갱' 역이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한다. 변강쇠의 파트너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신예 김신아를 만났다.

'김신아를 만나라.'

김신아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꼭 알아야 한다. 매니저가 없는 그녀는 인터뷰 섭외 전화도, 촬영장으로의 이동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똑순이다. "처음부터 매니저가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는 소속사가 있었어요. 하지만 소속사가 제시했던 방향과 제가 가야 할 길에 있어서는 생각이 좀 달랐어요. 그래서 그냥 한번 혼자 해보기로 결심했죠."

'그녀, 보기보다 당차다.'

아기 같이 뽀얀 피부에 큰 눈을 가진 김신아는 의외로 당차다. 그녀는 '달갱' 역을 따기 위해 스스로 오디션에 참가했고 유명 여배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고등학생 시절 무용을 전공한 김신아는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좋아하던 무용을 포기했고, 그 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무용을 하던 시절에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참 좋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기로 결심했죠."

''달갱'과 친해지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통과한 김신아, 하지만 '달갱' 역을 따내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생짜(?) 신인이다 보니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던 것. '가루지기'의 신한솔 감독은 한 달 동안 김신아를 '달갱'으로 만들기 위해 호된 훈련을 시켰다. 영화 보고 감상문 쓰기, 특정 장면을 보고 시로 표현하기, 지시한 장면을 몸으로 표현하기 등 그녀는 '달갱'과 친해지기 위해 무단히 애썼다고 한다. 김신아는 "매일 쏟아지는 과제로 힘들었지만 감독님은 그 과제들을 통해 나의 감성적인 면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하신 것 같아요. 덕분에 '달갱'과 가까워 질 수 있었죠"라고 말한다.

''달갱'과 혼연일체 되다.'

김신아는 순수하고 천진 난만한 캐릭터인 '달갱'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몸에 열이 많아 항상 얇은 옷만 걸치고 가끔은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는 개울가에 들어가 멱을 감는 '달갱'이 자신과 많이 닮아 있다고 했다. "달갱에게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이 있어요. 마음에 슬픔과 한이 많아 열이 밖으로 분출되는 거죠. 촬영 내내 매니저 없어 혼자 이동하고, 혼자 연습하다 보니 외롭더라고요. 그러나 보니까 저절로 달갱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달갱'은 현대판 옥녀가 아니다.'

김신아는 가루지기의 '달갱' 역할에 대해 현대판 옥녀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녀는 "변강쇠의 여인 옥녀와 내가 맡은 '달갱'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예전의 옥녀를 재해석 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인물이다"며 '달갱'을 옥녀에게 투영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 '가루지기'를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영화로 봐주길 바라는 그녀의 마음이다.

'욕심 많은 그녀, 김신아'

동경하는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김신아는 단번에 "전도연 선배님이요"라고 답했다. 넓은 폭의 연기를 넘나들 수 있는 전도연의 진실된 연기가 너무나 대단해 보인다고. 김신아는 지금 당장 관객들에게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 배우 김신아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혼자 재즈 피아노를 배우기도 하고 일본어를 비롯해 각 지방의 사투리까지 연마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신인이지만 끈기와 노력, 연기에 대한 욕심만은 신인 같지 않은 김신아. 처음 주인공을 맡은 영화 '가루지기' 안에서 보여 줄 '달갱'의 모습이 기대된다.

ricky337@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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