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김용준-김진호 "채동하 탈퇴 아쉽지만 이석훈 든든해"



[뉴스엔 김희준 기자]
SG워너비는 변화했다. 멤버 채동하가 연기자가 되겠다며 SG워너비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하고 새로운 멤버 이석훈이 영입됐다. 5집 앨범도 기존의 소위 '소몰이 창법'으로 대표되던 SG워너비 스타일과 많이 다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SG워너비에게서 도전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채동하의 탈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김용준과 김진호는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용준은 "채동하에게 섭섭한 마음이 많았어요. 지금까지 해수로 5년을 함께 있었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계속 함께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채동하가 그만 둘 당시 김용준과 김진호는 채동하가 그만두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다. 김용준은 "채동하가 미안해서 얘기를 못했을 것"이라며 "보내줄줄도 알아야죠. 서운하지만 나가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라고 우정을 드러냈다.
SG워너비의 뉴페이스 이석훈이 "욕심이 많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을 만큼 SG워너비 멤버들의 욕심은 심상치 않다. 그 욕심이 SG워너비를 끌어온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채동하의 연기자 변신으로 다른 멤버들이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궁금했다.
"해보고 싶은 다른 분야는 없느냐"는 질문에 김진호는 "하면 할수록 음악적인 욕심만 생겨요"라며 "해보고 싶은 것은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준과 이석훈도 음악적인 욕심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석훈은 "뮤지컬과 DJ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했고 김용준은 "뮤지컬과 솔로앨범"이라고 밝혔다.
채동하의 탈퇴로 SG워너비에 합류하게 된 이석훈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파다. 이석훈은 SG워너비 새 멤버를 뽑는 오디션을 할 당시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었고 그때까지 가수 오디션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석훈은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마냥 노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라고 말하고는 민망한지 어색하게 웃음지었다. 이석훈은 이어 "고3때 같이 성가대를 하던 사람에게 실용음악을 해보지 않겠냐는 말을 듣고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과거에 대해 설명했다.
500대 1의 경쟁률에 이석훈은 의외로 "그저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이석훈에게 500대 1 경쟁률 오디션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이석훈은 "김건모의 '허수아비'를 불렀는데 키를 높게 잡았는지 삑사리가 났어요. 긴장도 많이 했고 많이 민망했죠"라며 쑥스러워했다.
새 멤버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수는 없었다. 김용준은 "처음에 너무 어색했죠. 하지만 녹음을 시작하면서 맨날 보니까 이젠 괜찮아요. 석훈이도 금방 적응했고 지금은 오히려 든든해요"라며 이석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진호도 "새 멤버가 목소리가 굵다고 해서 저랑 부딪힐까봐 많이 걱정했지만 막상 들어보니 그렇지 않았어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저와 다른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어 안심했죠"라고 말해 이석훈의 목소리에 대해 기대감을 심어줬다.
SG워너비 전매특허라고도 할 수 있는 소몰이 창법을 버린 것은 새 멤버에 대한 영입 때문은 아니다. 김용준은 "소몰이 창법이란 창법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우리 목소리와 많이 어울리니까 그런 음색이 나온 것일 뿐이죠"라며 "버렸다기 보다는 우울했던 음색에서 밝아진거죠. 우울한 색깔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기존의 색깔을 탈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엿볼 수 없었다. 김용준은 "오히려 4집 '아리랑' 때 부담이 더 컸어요. 그저 우리에게 맞는 음악을 하는 것이죠"라며 강단있는 모습이었다. 김진호도 "부담 많이 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SG워너비라는 이중적인 잣대 들이대기보다 느끼시는대로 감정에 충실하게 우리 음악을 들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우울한 음색의 노래가 많아서일까. 대중들은 SG워너비가 진지하고 우울하고 말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SG워너비는 달랐다. SG워너비는 자신들을 "노래를 부르기 위해 감정 잡을 때 빼고는 한없이 밝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라라라'도 그런 밑바탕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밝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SG워너비의 모습은 이들이 또 하나의 파란을 일으킬 것을 예감케했다.
김희준 jinxiju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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