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벨, 발레리노 벗고 관음증 청년으로 돌아오다

영화 '할람 포' 주연… 30일 개봉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1)의 꼬마 발레리노를 열연했던 제이미 벨이 관음증을 지닌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할람 포'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제이비 벨은 남자 아이가 발레를 한다는 것이 용인될 수 없는 영국의 탄광촌에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리노를 향한 꿈을 한 발씩 펼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빌리 엘리어트'에서 신들린 듯한 춤 솜씨와 연기를 펼치며 일약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는 15세. 이후 할리우드로 간 그는 영화 '킹콩', '아버지의 깃발', '점퍼' 등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돼 차근차근 연기 수업을 밟아 왔다.
'할람 포'는 2년 전 의문의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의 죽음에 미모의 새 엄마가 관련 되어 있다고 믿는 18세 소년 할람 포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남들을 몰래 관찰하는 취미를 지닌 할람은 어느 날 엄마와 똑 닮은 호텔리어 케이트를 발견하고 그녀를 몰래 관찰하기 시작하고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그녀의 사랑을 얻게 된다.
'할람 포'는 떠오르는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이미 벨이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소년의 앳된 이미지가 사라지고 날렵해진 턱 선과 근육질 몸매 등 남성미를 갖추기 시작한 제이미 벨은 이번 영화에서 전라 누드신과 파격적인 베드신 등을 연기하며 성인 연기에 첫 발을 디뎠다. 이완 맥그리거의 성기 노출로 화제를 모은 '영 아담'의 감독 데이빗 맥킨지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최근 공개된 영화의 예고편에는 제이미 벨이 여주인공을 향해 "안 해도 되요, 그거. 잠만 자고 남들한테 자랑 할래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이성에 눈 뜬 청년의 달뜬 마음이 제대로 표현됐다.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서 박해일이 배종옥에게 날린 명대사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 나도 잘해요"를 연상시키는 대목.
2007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할람 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미리 영화를 접한 국내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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