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라면· 고추장· 김치 우주서도 인기최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4일째 머물고 있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29)는 13일 "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지구는 파랗고 너무나 아름답다"며 "돌아가면 우리 과학기술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에 한 몫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6시17분부터 10분간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 모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제 한국 음식으로 마련한 만찬에서 라면·고추장·김치의 인기가 만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주실험은 지상에 내려가 분석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결과에 대해 말할 순 없지만 초파리와 식물이 이곳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니 매우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험을 할 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들이 부러울 때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씨는 "지금 우주에서 '플라이 미 투 더 문'과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라는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며 '플라이 미 투 더 문' 한 소절을 부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결혼 후 자녀가 다른 직업을 갖더라도 우주에 와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곧 멋지게 귀환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씨와 화상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5분가량 진행된 교신에서 "거기가 우주 정거장 맞나요. 아주 가까이서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인형을 던져 공중에 떠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가 우주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나시나요"라고 답했다.
이씨는 두통과 멀미 증상이 있지만 예정된 과학실험을 무사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씨앗 발아 실험을 한 데 이어 16일에는 소음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19일 귀환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돌아온다.
〈 김정섭·홍진수기자 lake@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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