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 "1억대 쇼핑몰CEO, 재즈댄스 강사에서 가수 데뷔까지"

2008. 3. 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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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현우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신예 강현주가 4년간의 기다림 끝에 첫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강현주는 자신의 콘서트에 게스트를 잘 세우지 않는 신화 M 이민우의 일본 단독 콘서트와 밸런타인데이 콘서트에 연달아 게스트로 서면서 '이민우가 선택한 여가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적 정서가 짙은 서정적인 힙합곡 '이름만 들어도'를 통해 애수 짙은 보컬을 선보이고 있는 강현주는 1882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스물일곱이 됐다. 여가수의 데뷔시기가 10대 초반까지 내려가고 있는 경향 속에서 20대 중반의 데뷔한 강현주는 그만큼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 연매출 1억대의 쇼핑몰보다 늘 앞섰던 가수의 꿈

작사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강현주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했지만 막상 가수의 길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아이들을 보다 독립적인 인격으로 키우고자 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자립을 하게 된 강현주는 20살 때 쇼핑몰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강하게 키우셨어요. 학비까지도 저보고 벌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저 역시도 성인이 돼서 부모님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구요. 70만원으로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어요. 운좋게 쇼핑몰이 잘 돼서 월 8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렸죠."

아직 인터넷 쇼핑몰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이었기도 하고 평소 강현주의 탁월한 의상감각이 빛을 발한 것. 하지만 가수의 꿈은 쉽게 버릴 수 없었고, 기획사들을 찾아다니며 데뷔 기회를 기다렸다. 강현주에에 다소 불운이 찾아온 것은 이때부터다. 몇차례 사기를 당한 것.

"가수에 대한 욕심으로 사업을 꼼꼼하게 못한 탓도 있고,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세 번정도 사기를 크게 당하니 더 이상 이걸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겠더라구요.(웃음) 하고 싶은 일도 따로 있는데..."

○ 재즈댄스 강사 출신, 왜 댄스음악 안하냐구요?

강현주는 무용으로 1994년 전국 종합 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춤 실력을 가졌다. 가요계에 문을 두드리면서 어디에서도 춤에 관해서만은 자신이 있었다. 강현주는 대학 졸업과 함께 여러 스포츠 센터와 중고등학교에서 재즈댄스 강사로 활약했다.

"언젠가는 춤을 선보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가 가수로 데뷔하는 시점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오랫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이지 춤이 먼저가 아니었거든요.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게 지난 4년간 연습하며 가졌던 단 한 가지 목표였거든요."

○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다

강현주는 "보컬 트레이닝을 통해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나만의 목소리를 만드는 것 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슬픈 노래를 부를 때면 내가 실제로 아프고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의 마음이 실제로 흔들리게 하는 목소리를 갖기 위해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목소리를 갖는다는 것은 강현주의 말처럼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강현주의 삶의 경험들과 그 안에 쌓인 그만의 감성이 언젠가는 강현주가 말하는 '인간적인 음악, 스스로 향기를 뿜어내는 음악'을 만드는데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임은 틀림없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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