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스타크래프트와 함께한 인생, 엄재경 해설위원(3)

1 2008. 1. 9. 1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모스=강영훈/김경현 기자] "스타크래프트요? 친구보다는 애인 같지요"- 커뮤니티에는 많이 가는지▲ PgR21은 간다. 하지만 내용은 거의 읽지 않는다. 제목만 보고 정말 흥미가 끌리는 글들만 읽는다. 내가 10년 정도 일을 했는데 PgR21에 가서도 제목을 보고 리플 숫자를 보면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온다. 예전에는 오해를 하는 사람들에게 풀어주고 싶어서 글을 쓰고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반복될 수록 새로운 오해를 낳는 경우가 많더라. 내가 계속해서 글을 남긴다고 해도 사람들이 내가 남긴 모든 글을 보지 않고서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팬들이 유입되고 계속 물갈이가 되도 몇 년 동안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같은 작업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나? 이런 과정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 같다. 굉장히 유명했던 논객들도 몇 년이 지나면 눈팅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요즘도 자주 하는 편인가▲ 가끔 하는 편이다. 워낙 잘 만들어진 게임 아닌가? 스타가 참 묘한 것이 머리가 멍하고 따분하고 짜증날 때는 헌터에서 테란 골라서 컴퓨터와 7:1을 하는 단순한 플레이도 너무 재미있다. 나는 실제 경기보다는 테스트를 하고 맵퍼들이 새로운 맵을 보내주면 해보는 경우가 많다.주종족은 저그인데 테란을 상대로는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 요즘에는 거의 없어졌지만 몇 년 전에는 sori길드 사람들과 친해서 굉장히 많이 놀았었다. 길드 내에서도 급이 있는데 높은 급의 프로토스인데도 내가 이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반대로 테란에게는 내가 지는 경 우가 많이 있었다. 어쨌든 내가 게임을 되게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꽤 잘하는 편이 다(웃음). 단, 게임은 즐겨야 하는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은 너무 싫다.워3도 팀플전이 재미있어서 2:2 래더를 많이 했었는데 노골적인 맵핵 유저에게 2연패를 당하고 조롱까지 당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워3를 하지 않았다. 스타 역시 압박감이 들 수 밖에 없는 1:1보다는 팀플레이가 좋다. 아무래도 승부사 쪽이랑은 거리가 멀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기대도 참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 미국에서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 워3는 정말 재미있지만 둔탁한 맛이 있는데, 스타2의 경우 부대지정과 컨트롤은 워3와 비슷하지만 더 좋아진 것 같다. 건물들을 동시에 지정을 해서 생산할 수도 있다. (김)태형이는 그것 때문에 불만이 많더라(웃음). 나 같은 사람이랑 할 때 자신이 가진 장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저그를 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다.e스포츠화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내 생각에 최선의 방향은 스타1과 스타2가 다 잘되면서 공존하는 것이다. 워3 같은 경우는 참 아까운데, 내가 담당할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인데 너무 기회를 놓쳤다. 만약 내가 맡았더라면 지금의 워3 마니아들은 내가 밀어 부쳤을 방향에 대해서 반대를 했겠지만 나는 마니아들이 아니라 절대 다수를 향한 방송과 e스포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어야 했다. 가장 반대했던 것이 '건물 러시' 같은 것에 대해 암묵적인 금지를 했던 부분이다. 그러면 안 된다. 나이트엘프가 8강에 모조리 올라 가고, 건물 러시가 난립하고 그래야 했었다. 스타도 초반에는 저그들이 거의 다 지배를 했었지 않은가. 너무 마니아에 치우쳐서 진행됐다. 어쨌든 스타크래프트2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엄재경의 인생에서 스타크래프트는 무엇인가▲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음... 오래 함께 해온 친구? 아니, 친구보다는 연인 사이가 더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연구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에는 이 친구가 어떤 사람인가 알고 싶어서 연구를 하지는 않지 않나? 그냥 같이 놀 뿐이다. 하지만 여자는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면서 연구를 해야 한다. 나는 굳이 해설을 하지 않아도 한 게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버추어 파이터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많이 알았다. 그런 것을 알고 구성을 이해하는 것을 즐긴다. 스타도 마찬가지다. 아주 초기에 홈페이지에 모든 것을 다 공개했었다. 유닛, 데미지, 공격 유형 등을 다 공개를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학교 다닐 때에도 수학 같은 것을 좋아했고 해설하기 전에도 파헤치고 습득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표를 가지고 다니면서 확인도 하고 그랬었다.- 요즘 방송 외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이 궁금한데▲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일도 일이지만 만화 일을 다시 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만화 쪽 일에 대해서는 내가 계속 도망치던 상황이었다. 방송 일이 힘들다 힘들다 해도 창작을 하는 고통에 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많이 힘들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비단신을 신어본 원숭이가 다시 맨발로 다니 기는 힘들다''고.어쨌든 만화 작업을 조금씩 미루다가 이번에 부인과 함께 웹툰을 하게 됐다. 어느 정도는 구상을 했지만 직접 써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혹시 e스포츠와 관련된 내용은 아닌지▲ 이쪽 분야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다. 그런 요청을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이 받기는 했지만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 편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언제나 재미가 우선인 것 같다. 채널 돌리다가 잠시 멈춘 5초, 그 사이에 채널이 결정되는 순간을 위해 계속해서 재미를 추구하는 나의 스타일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많은 욕을 먹고 있는데 만화 쪽 일을 하게 되면서 ''더 소홀해졌구나''라는 얘기는 정말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kr, 김경현 기자 Jupiter@fomos.co.kr모바일로 보는 스타크래프트 1253+NATE/ⓝ/ez-iEnjoy e-Sports & 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