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2007. 12. 31 최홍만 VS 효도르 프라이드 대충돌

지난 1월3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는 '스포츠칸'과의 인터뷰에서 "효도르는 격투기를 그만두기 전에 꼭 한번 상대하고 싶은 선수"라면서 "기회가 되면 은퇴하기 전에 링에서 만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정확히 11개월 후인 12월31일. 세계 최고 파이터인 효도르 에밀리아넨코(31·러시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최홍만의 꿈이 이뤄졌다.
최홍만이 '얼음황제' 효도르와 맞대결한다.
최홍만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13일 "효도르의 소속 단체인 M-1 글로벌측에서 최홍만과 대결을 요청했고, 최홍만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연말 둘의 대결이 최종 결정됐다"면서 "두 선수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고 밝혔다.
빅매치에 합의한 양측은 경기 방식을 놓고 세부 조율 중이다.
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MMA)룰로 맞붙지만 프라이드에서만 적용됐던 팔꿈치 사용 등 과격한 기술은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홍만측은 5분 3라운드, 효도르측은 10분 1라운드에 이은 5분 1라운드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은 K-1, 표도르는 M-1 글로벌 소속으로 각자 활동하는 무대가 다르고 싸우는 방식도 서로 달라 둘의 대진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강한 상대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는 최홍만측과 대회 흥행을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효도르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최홍만은 지난 8일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에서 제롬 르 밴너(프랑스)에게 판정패했지만 몸에 큰 부상이 없어 23일 만에 링에 다시 오르게 됐다.
최홍만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효도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난 씨름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쉽게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효도르는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26승1패를 기록한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그라운드 기술과 타격이 탁월해 세계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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