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전환 적색 복제고양이 생산 성공

2007. 12. 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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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와 전남 순천대학교의 연구팀이 형질전환 적색 복제고양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학부 동물복제연구팀은 전남 순천대학교 발생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체세포 복제기술에 의해 적색 형광단백질(Red Fluorescence Protein: RFP)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동물복제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과 2월20일 제왕절개를 통해 RFP 형질전환 복제고양이 3마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중 1마리는 사산했다.

이들 고양이의 생시체중은 각각 110g, 122g, 136g이었고, 9개월여가 지난 현재 체중은 3.0㎏, 3.5㎏으로 성장했다.

이들 RFP 형질전환 복제 고양이는 흰색의 터키쉬 앙골라(Turkish Angora) 고양이의 피부세포에 RFP 유전자를 렌티 바이러스로 형질전환시킨 후 적색이 발현되는 세포만을 이용해 형질전환 복제수정란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발정동기화된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출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성공리에 마친 것이다.

총괄 연구 책임자인 경상대 공일근 교수는 "고양이에서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생산하는데 성공해 특수 유용동물의 복제기술과 형질전환 복제동물의 생산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사산된 형질전환 복제고양이의 모든 장기에서 RFP 유전자가 발현돼 매우 효율적인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생산하는 기술을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 적용할 수 있는 고양이의 다양한 유전적 난치 질병의 치료연구와 인간의 질환모델 동물을 복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어 향후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RFP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는 표지유전자인 RFP유전자가 적색을 발현하고 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등의 분화유도, 이식 후 유전자의 추적 및 다양한 인간의 유전질환연구 등의 모델동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특수유용동물 복제사업' 연구과제 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총괄책임자 경상대 공일근 교수, 세부과제책임자 순천대 윤희준 교수·충북대 김남형 교수와 대구가톨릭의대 김태완 교수 등 공동 연구자들의 주도적 연구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이 분야의 학술지인 '생식 생물학'(Biology of Reproduction) 11월 1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되기도 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세영기자 yo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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