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 기술력으로 1천억 매출 달성"..파인디지털 장원교 전무

<아이뉴스24>
"파인디지털만이 줄 수 있는 프리미엄한 가치를 '아틀란'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파인디지털 모바일사업본부 장원교 전무는 23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내비게이션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통합 기술을 바탕으로 1천억대 매출 달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파인디지털은 최근 내비게이션 업계에서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년동안 1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지도 소프트웨어 '아틀란'을 탑재한 전용 단말기 '파인드라이브 iQ'를 내놓은 것.
그동안 파인맵 등 지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파인디지털이 이번 제품으로 인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말기-소프트웨어 "합쳐야 산다"
장 전무는 파인디지털의 새로운 도전 이유에 대해 '시장 변화에 발맞춘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글로벌 휴대폰 전문 기업인 노키아가 디지털 지도업체인 나브텍을 인수하고 유럽의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 가민과 미국의 톰톰이 디지털 지도 업체 텔레아틀라스를 두고 인수전을 벌이는 해외 사례에서 보듯,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체가 결합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
장 전무는 "파인디지털은 통신장비 제조로 시작해, 텔레매틱스 단말기 부문 기술력은 확실히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독자적인 지도 소프트웨어가 없어 저가에 단말기를 공급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야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 정책을 쓸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 소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기준이 '지도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에 맞춰진 만큼,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은 시장에서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만원대 제품이 등장할 만큼 저가 출혈 경쟁에 들어선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자체 솔루션 확보뿐이라고 판단했던 것.
그러나 아이나비, 맵피 등 유명 지도 소프트웨어에 비해 파인디지털의 '아틀란'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을 뿐이다.
200명에 이르는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체험단을 모집한 것도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일단 소비자 커뮤니티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인정받아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장 전무는 "다양한 제품을 섭렵해 본 그들이 '사용하기 너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며 "편리하면서도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을 모두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커지는 중국 시장, 타겟 공략 시작한다
파인디지털은 2008년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 원도업체와 손을 잡고,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지역을 타겟으로 삼아 점진적으로 진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한국과 문화도 비슷해 소비자 파악이 보다 쉽기 때문.
장 전무는 중국시장이 성공 가능성 있는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아직 한국 제품의 프리미엄 가치가 통하는 시장이라는 것, 두 번째는 중국과 한국의 국가 환경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 속도가 빠르고, 급격한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도 많아 데이터 업데이트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소득 2만달러 이상의 인구가 1억 명 이상이 되면 그들만 잡아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미국시장에서의 실패가 중국 시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게 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장 전무는 "올해 초만 해도 미국에 지사를 두고 제품을 판매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서구인들은 거리(Street)중심으로 길을 찾지만, 중국이나 한국인들은 공공기관, 대형 소매점 등 주요 건물을 기준점 삼아 길을 찾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며 동서간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같은 중국 내에서도 광동성지역, 상해지역 등 지역 소득수준 및 교육수준이 높은 지역 위주로 영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처럼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점진적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을 노린다.
◆"기술이 강한 기업으로 남고 싶다"
파인디지털이 최근의 변화를 통해 얻고 싶은 '무언가'는 바로 '기술' 이라는 브랜드다.
파인디지털은 2000년도부터 SKT 기지국 통신장비 납품해 통신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규사업을 고민한 것도 그때부터다. 텔레매틱스 기기 '탱고'를 2001년 선보이기도 했지만 열악한 통신환경으로 인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2002년 말, 98만 4천원의 가격대로 첫 내비게이션 '엠비스(M-VIS)'를 만들었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전체 매출의 반을 차지할 정도. 오는 2008년에는 내비게이션 매출액을 전체 매출의 60~70%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어엿한 내비게이션 회사로 변모한 셈이다.
2007년 11월 현재까지의 매출액은 450억원에서 500억원 정도. 오는 2008년에는 '파인드라이브 iQ'와 '아틀란'을 바탕으로 1천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온·오프라인서 전방위 마케팅을 펼친다.
장 전무는 "시중 지도 소프트웨어에 비해 덜 알려진 '아틀란'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내년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 이라며 "상반기 내에 두 개의 신제품 모델을 선보이고, 곧 라디오 광고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체험단 규모를 현재에서 더 늘리는 방안도 고려중에 있다.
장 전무는 "기술력이 없으면 자신있게 마케팅에 나설 수 없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가 아니라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남는 이미지가 '기술이 강한 기업'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기업들을 제치고 전기밥솥 시장 1위를 차지한 쿠쿠홈시스의 예를 들며, 파인디지털 역시 '내비게이션 업계의 쿠쿠홈시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장 전무는 "중견기업으로서, 주요 영업 분야인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최대한 기술을 쌓아 나가겠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가 있다는 것이 파인디지털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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