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이병규 '무늬만 국제용'?..일본-대만전 성적 부실

2007. 11.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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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주

◇ 이병규

 한국대표팀에서 대만과 일본을 격파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심선수는 김동주와 이병규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데다 그간의 성적 또한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꼭 꺾어야 하는 일본, 대만과의 성적표만 따로 뽑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이른바 '무늬만 국제용'이다.

 이병규는 국제대회 때마다 선발 1순위로 꼽히는 대표적인 '국제용' 선수다. 공을 가리지 않고 치는 히팅 머신으로 생소한 외국 투수들의 공도 잘 친다고 했다. 이병규는 프로 입단 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타율 4할3푼1리(174타수 75안타)에 4홈런 43타점을 올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타율이다. 그러나 대만전과 일본전을 보면 다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비롯해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굵직한 대회에 대부분 참가한 이병규는 일본, 대만전에서 타율 2할5푼6리에 그쳤다.

 특히 대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대만전 성적은 2할1푼1리(19타수 4안타)에 3타점에 불과했다. 지난해 WBC 때는 1번타자로 나갔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공격첨병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3번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3회 2사 2루, 5회 2사 2,3루 등 중요한 득점찬스에서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이병규의 이 대회 전체 타율은 역시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로 엄청났다. 급이 한참 낮은 팀과의 대결에서 마구 쳤다는 얘기다. 일본전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WBC에서 5경기에 나가 20타수 6안타로 그나마 좋은 성적표를 보여줬다.

 김동주도 마찬가지다. 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지난해 WBC까지 6개 대회에 참가해 타율 2할8푼4리(88타수 25안타)에 3홈런 16타점을 올렸다. 최근 FA로 4년간 62억원을 제시받은 이름값에 비하면 떨어지는 성적표다. 그런데 일본, 대만을 상대로 한 성적은 더 낮다. 겨우 1할4푼8리(27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부산아시안게임(2002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2003년), WBC(2006년)에서 대만과 만난 김동주는 겨우 15타수 2안타에 그쳤고, 일본을 상대로는 시드니올림픽(2000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2003년)에서 12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항상 대표팀의 4번타자로 나섰지만 그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것.

 이번 올림픽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병규와 김동주를 3-4번에 배치한다고 이미 공표한 상태다. 이들에겐 올림픽 본선 진출이란 지상과제를 이루는 것 뿐만이 아니라 '무늬만 국제용'이란 꼬리표도 떼야 하는 상황이다.

 < 권인하 기자 scblog.chosun.com/indyk>

 ◇김동주-이병규 국제대회 기록

구 분

김동주

이병규

국제대회

통  산

타율 0.284

(88타수 25안타)

3홈런 16타점

타율 0.431

(174타수75안타)

4홈런 43타점

대 만 전

타율 0.133

(15타수 2안타)

타율 0.211

(19타수 4안타)

3타점

일 본 전

타율 0.167

(12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300

(20타수 6안타)

1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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