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화동', 에로영화 출신 공자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2007. 11. 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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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범 기자] 에로영화 제작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색화동'(공자관 감독, 청년필름 제작)이 1일 언론에 공개됐다. 에로영화 제작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실제 에로영화 감독인 공자관 감독의 자서전과 같다.

공자관 감독은 3년 동안 에로 영화계에 몸담으며 '깃발을 꽂으며' '만덕이의 보물상자' '이쁜이' '로또걸' '이태원 버스' '하지만' 등 에로영화를 연출했다. 때문에 '색화동'의 주인공 진규(조재완 분)는 자연스럽게 공 감독의 실제 경험담에서 비롯된 모습이 투영될 수밖에 없었다.

공자관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피카리디극장에서 열린 시사 및 간담회에서 "에로영화를 하면서 항상 상업영화를 하게 된다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필생의 아이템이었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자관 감독은 '에로영화 감독'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런 꼬리표라도 붙여주는 게 고맙다"며 "무채색 감독 공자관이기 보다는 성(性)이라는 태제를 다뤘던 감독으로 다뤄지는 것이 좋다"고 자부심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공자관 감독은 자신보다 앞서 에로영화를 넘어 상업영화에 진출한 봉만대 감독과의 비교에 대해 "별로 달갑지 않다"며 "봉만대 감독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영화적 색깔이 비슷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우디 알렌이나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비교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색화동'은 우여곡절 끝에 에로 영화판으로 뛰어든 진중한 영화학도의 이야기. 영화 속 이야기는 대부분 공자관 감독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한 부분도 없지 않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된 바 있는 '색화동'은 후반작업을 다시 해 15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사진> 영화 '색화동'의 한 장면으로 주인공 진규 역을 맡은 조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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