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감독-이태란과 性 난상토론..실감 베드신위해 노력"
쿨한 척 하는 정완역 내모습과 반쯤은 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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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은 저의 모습이에요."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감독 이언희)에서 쿨한 연애와 섹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서른두살의 정완 역으로 출연한 이미연은 그 캐릭터와 무척 닮았다.
영화에서 정완은 남자보다 일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사랑받고 싶다는 여성의 감정을 쿨한 척하고 속인다. 자신을 속여야만 하는 이런 상황을 이미연도 자주 겪는다.
"순간 순간 쓸쓸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상처도 잘 받지만 외향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죠. 일종의 쿨한 척이죠."
이미연의 일에 대한 열정도 정완의 그것과 닮았다. 특히 베드신을 위해 쏟아부은 노력은 혀를 내두룰 정도다.
"베드신이 창피하긴 하지만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촬영 전날 하루종일 리허설을 했죠. 단추 하나 푸는 것까지 맞춰볼 정도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니까요."
그녀는 베드신을 위해 리허설 뿐만 아니라 여성 감독인 이언희, 이태란과 난상토론을 벌였다. 세 명 모두 30대 여성이란 공통점 때문인지 서로가 솔직하게 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놓았고, 베드신은 리얼해졌다. 이런 노력 덕에 신인 남자배우와의 어색하고 어려운 베드신이 점차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이미연의 프로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극중 사진가인 정완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친한 포토그래퍼를 찾아가 수업을 받았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즐기긴 했지만 제대로된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 의상도 캐릭터에 맞다고 생각되는 옷을 집에서 직접 챙겨왔다.
심지어 친구 희수 역할은 일면식도 없는 탤런트 이태란을 본인이 나서서 캐스팅하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그녀의 노력이 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이미연의 내면이 정완을 통해 그려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어깨너머의 연인'은 '…ing'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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