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곰팡이가..'안면백선' 주의보

2007. 10.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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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애완견을 너무나 사랑하는 안숙현씨(29·가명)는 최근 들어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겨 신경이 쓰이고 있다.

처음엔 며칠 전 바꾼 화장품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붉은 반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근처 약국을 찾았다.

단순 습진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습진용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했는데 그 결과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반점의 크기가 더 크고 이상하게 변하면서 각질까지 생겨 그제서야 피부과로 향했다.

그녀의 병명은 무좀의 한 종류인 '안면백선'. 게다가 잘못된 화장품 사용이 아니라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안 씨는 "무좀은 발에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얼굴에도 생길 수 있는 있냐"며 "귀여운 애완견이 이런 질환도 옮길 수 있다는 것에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최근 안면백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안면백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잘못된 치료와 방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질환을 더 키우고 있는 실정.

과연 무좀의 일종인 안면백선은 정확히 어떤 질환이고 그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이 있을까?

◇안면에 나타나는 무좀, '안면백선'

흔히 무좀이라고 하면 발이나 발톱 혹은 손톱에 국한된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곰팡이의 일종인 무좀균(백 선균)은 무려 40종이 넘는다.

무좀은 그 종류가 많은 만큼 발뿐 아니라 전신부위에 골고루 나타날 수 있다. 발생 부위에 따라 붙이는 이름도 제 각각.

보통 기계충이라고 부르는 두피의 두부백선(백선균이 머리털에 기생해 일으키는 피부병), 수발(수염 부위), 체부백선(몸통), 완선(사타구니), 수부백선(손), 족부백선(발), 조갑백선(손발톱)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안면백선은 얼굴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주위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증상으로 그 원인으로는 애완견에 의해 피부병이 옮겨진 경우가 가장 많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피부과의 김범준 교수는 "과거 안면백선은 가축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그 이후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나 고양이로 인한 감염이 증가, 2006년 이후 현재는 다양한 애완동물이 나타나면서 햄스터와 토끼 등에 의한 감염이 확산 되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환절기와 같은 계절변화나 피부 면역 혹은 전신 면역 상태의 변화에도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 파악, 전문의와 상담 중요

안면백선에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증상의 오인으로 인한 잘못된 치료다.초기증상이 가렵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 습진으로 오인해 약국에서 부신피질 호르몬제 같은 습진용 연고를 바르게 되는데 이는 증상에 더욱 악영향을 줘 문제가 되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안면백선 증상이 습진하고 비슷해 습진 연고를 바르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안면백선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계속 습진연고를 바르게 되면 심한 경우 진물이나 심한 각질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더불어 습진 연고를 계속 바를 경우 안면백선의 증상인 붉은 반점의 형태가 변형돼 이후 피부과를 찾아도 쉽게 안면백선 증상을 알아볼 수 없어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자칫 증상을 방치할 경우 색소침착이 생겨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에 전문의들은 안면백선은 조기치료를 해야 증상이 쉽게 없어지고 고가의 레이저 시술을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한편 손상욱 교수는 "안면백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애완견이 피부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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