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유벤투스 델 피에로 영입에 관심

2007. 10. 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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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구자윤 기자= 유벤투스의 주장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32)가 AC 밀란(이하 밀란)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런 가정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델 피에로는 현재 팀과 재계약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유벤투스가 델 피에로에게 다소 섭섭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

심지어 유벤투스의 알레시오 세코 단장은 "우리는 델 피에로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언급, 델 피에로와의 이별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델 피에로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올 시즌 그의 활약이 다소 부진한 게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이 발언을 접한 델 피에로의 에이전트 스테파노는 "세코의 인터뷰는 나를 놀라게 했고 모순의 일종"이라며 "양쪽에 긴장을 초래하는 발언이었다"고 유벤투스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렇게 유벤투스와 델 피에로 측은 계약 연장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델 피에로 영입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이탈리아 사이트 <알리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델 피에로가 자유이적으로 밀란에 올 수 없다고 말할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곧 델 피에로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그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올 시즌 밀란은 필리포 인자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데다가 당장 호나우두, 파투를 투입할 수 없으면서 공격진 운용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확실한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없는 밀란으로서는 델 피에로가 매력적인 선수임이 틀림없다.

만약 델 피에로가 밀란 유니폼을 입는다면 유벤투스 팬들에게는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델 피에로는 무려 14년째 유벤투스에서만 활약하면서 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델 피에로의 향후 거취는 먼저 유벤투스, 델 피에로 양자간의 협상 결과에 달려있는 문제다.

사진=재계약 문제로 팀과 마찰을 빚고 있는 델 피에로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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