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의 축구환상곡] 07/08 EPL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1)

2007. 9.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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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중계권료의 급상승, 상업 자본의 집중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가 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가 2007년 8월 31일 자정을 끝으로 뜨거웠던 여름 이적 시장을 마감했다. 20개 클럽은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는 2008년 1월 1일까지 현재의 스쿼드로 순위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06/07 시즌 이후 전력 보강 작업을 펼친 프리미어 리그는 07/08 시즌 시작 이후 추가적으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 1분 전까지도 협상 테이블에서 경기장 밖 사투를 벌였다. 마침내 최종 스쿼드를 확정지은 프리미어 리그 20개팀의 이적 시장 성과를 짚어봤다.

아스널 B (지출 2500만£, 수입 3150만£+a)

In:

에두아르두 다 시우바(디나모 자그레브, 1000만£), 바카리 사냐(옥세르, 600만£), 라사나 디아라(첼시, 500만£), 루카슈 파비안스키(레기아 바르샤바, 200만£), 하바드 노르드베이트(하우제순트,200만£)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아슨 벵거 감독의 오프 시즌은 언제나 효율적이다. 아스널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수익을 남겼다. 가장 큰 이슈가 됐던 티에리 앙리의 이적 공백은 브라질 출신의 크로아티아 대표 공격수 에두아르두 다 시우바의 영입으로 메웠다. 그동안 화려한 패스워크에 비해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아스널은 '박스 안의 여우' 타입의 문전에서 골 결정력에 있어서 특화된 공격수 에두아르두로 단점을 보완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라이트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마뉘엘 에부에는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종종 배후를 내주며 수비 불안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최우수 라이트백으로 선정된 바카리 사냐가 영입됐고, 에부에가 전진배치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두 선수가 나란히 부상을 당하자 첼시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신예 라사나 디아라를 긴급 수혈했다. 폴란드의 유망 골키퍼 루카슈 파비안스키는 황혼기의 옌스 레만의 장기적인 대체자다. 유망주 영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벵거는 노르웨이가 사상 최고의 수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노르드베르트를 영입, 리저브팀에서 육성하기 시작했다.

Out:

카를로스 벨라(오사수나, 임대), 호세 레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00만£), 프레디 융베리(웨스트 햄, 350만£),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1600만£), 제레미 알리아디에르(미들즈브러, 200만£), 파브리스 무암바(버밍엄 시티, 200만£), 아르투로 루폴리(피오렌티나, 자유), 마트 품(왓퍼드, 비공개), 케레아 길버트(사우스엔드, 임대), 요한 주루(버밍엄, 임대), 제이 심슨(밀월, 임대), 라이언 개리(본머스, 자유)

앙리와 레예스를 비싼 값에 스페인으로 이적시켰다. 앙리 이적의 경우 프리미어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이자 스타가 떠났다는 점에서 아쉽지만 부상 이후 컨디션을 찾지 못해왔다는 점에서 팀 리빌딩의 일환에서 정리됐다고 볼 수 있다. 당장 공격 파괴력은 둔화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패착은 아니다. 황혼기의 융베리,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알리아디에르는 정리 대상이 됐다.

벨라와 주루는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주루의 임대는 다소 성급한 판단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주장으로 선임된 센터백 윌리암 갈라스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투레가 버티고 있지만 아직 불안정한 센데로스 외에 수비진의 층이 얇다. 중앙 수비 보강에 실패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애스턴 빌라 B (지출 1600만£+a, 수입 800만£)

In:

말론 헤어우드(웨스트 햄, 400만£), 나이젤 리오-코커(웨스트 햄, 850만£), 잿 나이트(풀럼, 350만£), 무스타파 살리푸(FC 윌, 비공개), 커티스 데이비스(웨스트 브롬, 임대), 스콧 카슨(리버풀, 임대), 해리 포레스터(왓퍼드, 임대)

마틴 오닐 감독 부임 이후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전면 압박으로 굳건한 수비 기틀을 다졌고, 측면 공격을 중시한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한 것은 성공적이었으나 최전방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웨스트 햄에서 데려온 헤어우드는 애스턴 빌라의 고민을 해결하기엔 다소 부족해보인다. 하지만 리오-코커는 애스턴 빌라의 중원 압박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공격 전개에 있어서도 수준을 올려줄 수 있는 좋은 영입이다.

쇠렌센의 부상으로 인해 긴급 임대한 카슨은 골키퍼 임대 시장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선택이며, 챔피언십 최고의 수비수 데이비스의 임대 영입에 성공한 것도 큰 성과다. 장신 수비수 나이트는 이적 후 데뷔전에서 드로그바를 틀어막고, 헤딩골을 터트려 오닐 감독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증명했다. 중원 밸런스와 수비진은 강화됐지만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이 여전히 아쉽다.

Out:

에리크 젬바-젬바(방출), 리암 리지웰(버밍엄 시티, 200만£), 스티븐 데이비스(풀럼, 400만£), 에런 휴스(풀럼, 100만£), 개빈 맥칸(볼턴, 100만£), 제이로이드 새뮤얼(볼턴, 자유), 리 헨드리(셰필드 유나이티드, 자유), 로버트 올레이니크(팔커크, 자유), 크리스 서튼(은퇴)

노장 선수들을 미련없이 보냈고, 수비진에도 대대적인 정비 작업이 있었다. 유망 수비수 리지웰은 결국 오닐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헌신적인 맥칸도 리오-코커로 인해 자리를 잃었다. 새뮤얼은 수비력에서 불안함을 보이며 오닐의 플랜에서 제외됐다. 떠나보낸 선수 중에 아쉬운 선수는 없다.

버밍엄 시티 B+ (지출 1220만£, 수입 235만£)

In:

프랭크 케드루(풀럼, 250만£), 리암 리지웰(애스턴 빌라, 200만£), 올리비에 카포(유벤투스, 300만£), 게리 오코너(로코모티브 모스크바, 270만£), 파브리스 무암바(아스널, 200만£), 스튜어트 파나비(미들즈브러, 자유), 다니엘 데 리더(셀타 비고, 자유), 리처드 킹슨(함마르비, 자유), 라파엘 슈미츠(릴, 임대), 보르하 오우비냐(셀타 비고, 임대), 윌슨 팔라시오(올림피아, 임대), 요한 주루(아스널, 임대)

결과와 상관없이 버밍엄은 승격팀이라는 위치에서 내실 있는 영입 작업을 펼쳤다. 1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버밍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에 경험을 불어넣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유망주 천국 아스널로부터 데려온 선수들도 잘 자리잡고 있다. 특히 수비진은 케드루, 리지웰, 주루, 파나비, 무암바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로 구성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활동하던 기술 좋은 선수들은 공격을 지원한다. 지난 시즌 스페인에서 임대로 활동했고, 한때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카포는 버밍엄 공격의 수준을 높여주는 선수다. 하지만 데 리더는 데뷔전에서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힘겨루기에 크게 고전했다.

Out:

DJ 켐벨(레스터 시티, 160만£), 스티븐 클레멘스(레스터 시티, 75만£), 줄리안 그레이(코벤트리 시티, 자유), 브루노 은고티(레스터 시티, 자유), 닐 킬케니(올드햄, 임대), 소네 알루코(애버딘, 임대)

지난 시즌 팀의 승격을 이끌었던 선수들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선수들, 노장 선수들은 다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싸움에 돌입하게 됐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함에 따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레스터 시티가 버밍엄의 승격 주역을 대부분 데려갔다.

블랙번 로버스 B- (지출 350만£+a, 수입 159만£)

In:

로케 산타 크루스(바이에른 뮌헨, 350만£), 마세오 리터스(NAC 브레다, 비공개), 군나르 니엘센(BK 프렘 코펜하겐, 자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블랙번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터프하고 거친 수비로 유명한 블랙번은 공수 양면에 걸쳐 기존 선수들이 여전히 잘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격진에 파라과이 대표 공격수 산타 크루스, 네덜란드의 유망 공격수 리터스를 데려와 공격의 기술적 향상을 꾀했다. 지난 여름에 영입한 맥카시, 로버츠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공격진이 두터워졌다. 니엘센은 노장 골키퍼 프리델의 장기적인 대체자이나 프리델은 여전히 왕성한 모습이다.

Out:

앤디 토드(더비, 75만£), 마이클 그레이(울버햄프턴, 자유), 프랜시스 제퍼스(셰필드 웬즈데이, 70만£), 조 가너(칼리슬, 14만£)

제퍼스는 블랙번에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떠났고, 토드와 그레이는 주전 자리를 잃고 팀을 떠났다. 떠나보낸 선수들은 팀 전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볼턴 원더러스 C (지출 320만£+a, 수입 200만£)

In:

앤디 오브라이언(포츠머스, 120만£), 다니엘 브라텐(로젠보리, 비공개), 하이다르 헬거슨(풀럼, 100만£), 개빈 맥칸(애스턴 빌라, 100만£), 제이로이드 새뮤얼(애스턴 빌라, 자유), 졸탄 하르사니(FC 세네츠, 자유), 블레림 제말리(FC 취리히, 자유), 제랄드 시드(보르도, 자유), 미켈 알론소(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크리스티안 빌헬름손(낭트, 임대), 대니 거스리(리버풀, 임대)

새미 리는 전임 감독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적은 돈을 들여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맥칸과 거스리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팀 전력을 이전보다 강화시킬 정도는 아니다. 알론소, 제말리, 빌헬름손은 적응 여부가 미지수다. 아넬카를 잔류시킨 것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Out:

탈 벤 하림(첼시, 자유), 압둘라예 파예(뉴캐슬, 200만£), 헨리크 페데르센(방출), 퀸턴 포춘(방출), 데이비드 톰슨(방출), 세사르 마르틴(방출), 크리스 하워드(칼리슬, 자유)

알라다이스 감독을 잃은 볼턴의 전망은 어둡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벤 하임은 자유 이적으로 떠나 전력 공백을 야기함과 동시에 팀에 큰 돈을 안져주지도 않았다. 팀에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은 이적 팀을 찾지 못한 채 방출당했다. 시즌 개막 이후 알라다이스 감독의 뉴캐슬에 파예까지 내줬다. 영입된 선수가 많아 스쿼드가 약화되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팀의 전력과 응집력은 떨어졌다.

첼시 A- (지출 1725만£, 수입 3250만£)

In:

줄리아노 벨레티(바르셀로나, 375만£), 플로랑 말루다(리옹, 1350만£), 탈 벤 하임(볼턴, 자유),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자유), 스티브 시드웰(레딩, 자유), 알렉스(PSV 에인트호벤, 자유)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인수 이후 이적 시장에서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주요한 영입들을 모두 자유 이적으로 영입하며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다. 수비수 벤 하임과 알렉스는 지난 시즌 연쇄 부상으로 붕괴됐던 수비진을 두텁하게 하고, 레딩 돌풍의 주역인 미드필더 시드웰은 2008년 초에 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대비해 중원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피사로는 입단과 동시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지난 시즌 셉첸코의 실패를 만회하고 있다. 지난 시즌 영입된 칼루는 올 시즌 마침내 적응한 모습.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말루다는 첼시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더욱 빠르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알베스 영입 실패의 대체자로 데려온 벨레티는 첼시의 오른쪽 측면 수비 고민을 해결해주긴 부족하다.

Out:

아르연 로번(레알 마드리드, 2450만£), 제레미(뉴캐슬, 자유), 라사나 디아라(아스널, 500만£), 글렌 존슨(포츠머스, 300만£), 칼리트 불라루즈(세비야, 임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방출), 이브스 마카부-마-칼람바이(히버니안, 자유), 누누 모라이스(아포엘 니코시아, 자유), 지미 스미스(노리치 시티, 임대), 미카엘 만시엔느(QPR, 임대), 벤 사하르)(QPR, 임대), 아드리안 페티그루(브렌트포드, 임대), 리안 베르트랑(올드램, 임대)

로번의 거액의 이적료 수익을 안겨줬지만 떠나보내기 아쉬운 선수다. 제레미와 디아, 글렌 존슨, 칼리트 불라루즈는 라이트백 포지션에서 첼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다니엘 알베스를 노리던 첼시는 이들을 미련없이 보냈으나 첼시는 여전히 확실한 해답을 얻지 못했고, 페헤이라와 벨레티만이 남은 오른쪽 수비는 언젠가 이들의 공백을 그리워하게 될지 모른다. 오른쪽 수비는 첼시의 유일한 불안요소. 베론은 마침내 첼시와 계약이 만료됐고, 어린 선수들은 임대를 떠났지만 과연 돌아온 뒤에 그들의 자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비 카운티 C (지출 1295만£+a, 수입 45만£)

In:

로버트 언쇼(노르위치, 350만£), 케니 밀러(셀틱, 300만£), 클라우드 데이비스(셰필드 유나이티드, 300만£), 베니 페일하버(함부르크, 100만£), 타이론 미어스(웨스트 햄, 100만£), 앤디 토드(블랙번, 75만£), 앤디 그리핀(포츠머스, 50만£), 루이스 프라이스(입스위치, 20만£), 에디 루이스(리즈, 비공개), 벤 히치클리프(프레스턴, 자유)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선수 영입 작업을 펼쳤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통하기엔 부족한 선수들이다. 최하위로 강등될 것이란 예상대로 초반에 연이은 참패를 기록 중인 더비를 강등에서 구원해줄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블랙번에서 이적해온 투지 넘치는 미드필더 토드가 유일하게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팀 내 최고 스타인 자일스 반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팀 공격에 창의성이 보이지 않는다.

Out:

리 캄프(QPR, 30만£), 라이언 스미스(밀월, 15만£), 모르텐 비스가르드(OB, 자유), 폴 페시솔리도(루턴, 자유), 리 그랜트(셰필드 웬즈데이, 자유), 리처드 잭슨(루턴, 자유), 폴 부티엔(월솔, 자유), 라이오넬 아인스워드(히어포드, 자유), 세스 존슨(방출)

떠나보낸 선수 중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선수는 없다.

에버턴 A (지출 2125만£, 수입 500만£)

In:

야쿠부(미들즈브러, 1125만£), 리턴 베인스(위건, 600만£), 필 자기엘카(셰필드 유나이티드, 400만£), 스테판 위젤스(FC 쾰른, 자유), 스티븐 피에나르(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 토마스 그라베센(셀틱, 임대)

모예스 감독 아래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에버턴은 선수 이동이 많지 않다. 하지만 요소요소에 적절한 영입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 만점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에 UEFA컵 진출권을 따낸 에버턴은 올 시즌 BIG4의 아성에 도전하며 스쿼드의 질을 더욱 높였다. 미들즈브러에서 데려온 공격수 야쿠부는 앤디 존슨과 함께 공격진의 파괴력을 강하게 해준다. 데뷔전부터 골을 넣어 기대에 부응했다.

레프트백 베인스와 멀티플레이어 자기엘카는 프리미어리그 탑 클래스 선수다. 두 선수는 종종 보이던 에버턴 측면 수비의 불안함을 덜어줄 수 있다. 임대로 데려온 피에나르는 UEFA컵에서 에버턴의 기술력을 높여줄 것이다. 04/05 시즌 에버턴 돌풍을 이끌었던 '미친개' 그라베센이 깜짝 복귀는 팀이 4위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준다.

Out:

제임스 비티(셰필드 유나이티드, 400만£), 게리 네이스미스(셰필드 유나이티드, 100만£), 리처드 라이트(웨스트 햄, 자유), 알레산드로 피스토네(방출)

한때 에버턴 축구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명성 있는 인물들이지만 모두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아 전성기에 못미치는 기량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풀럼 A (지출 2500만£, 수입 1050만£)

In:

디오망시 카마라(웨스트 브롬, 600만£), 하뫼르 부아자(왓퍼드, 400만£), 스티븐 데이비스(애스턴 빌라, 400만£), 크리스 베어드(사우스햄프턴, 300만£), 리 쿡(QPR, 250만£), 폴 콘체스키(웨스트 햄, 200만£), 데이비드 힐리(리즈, 150만£), 에런 휴스(애스턴 빌라, 100만£), 데얀 스테파노비치(포츠머스, 100만£), 설기현(레딩, 트레이드), 아드리안 레이어(멜버른 빅토리, 비공개), 나단 애슈턴(찰턴, 자유), 케이시 켈러(보루시아 묀헨그라드바흐, 자유), 대니 머피(토트넘, 임대), 셰프키 쿠치(크리스탈 팰리스, 임대)

최근 몇년간 간신히 강등을 면하던 풀럼은 지난 시즌 말미에 로리 산체스 감독을 선임해 일찌감치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의 시간을 가졌다. 풀럼은 아마도 선수 이동이 가장 많았던 팀 중 하나일 것이다.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던 산체스는 북아일랜드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풀럼으로 불러들였고, 많은 산수들을 정리했다. 골잡이 힐리, 미드필더 데이비스는 북아일랜드 대표팀에 이어 풀럼에서도 산체스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LG전자와의 사상 최고액 스폰서 계약과 더불어 설기현이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레딩에서 이적해오면서 한국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공격수 카마라와 레프트 윙 부아자는 속력과 기술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며, 베어드와 콘체스키, 콘체스키는 풀럼 측면 수비를 더욱 튼실하게 해주고 있다. 골키퍼 켈러와 공격수 쿠치는 니에미, 맥브라이드의 시즌 초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긴급 영입됐으며, 긴급히 영입된 선수 자원 중에선 탁월한 선택이다. 찰턴의 에이스에서 토트넘의 벤치워머가 됐던 대니 머피는 풀럼 중원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내실있는 보강 작업을 펼쳐 조직력만 갖춰진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Out:

잿 나이트(애스턴 빌라, 350만£), 파파 부바 디오프(포츠머스, 300만£), 프랭크 케드루(버밍엄 시티, 200만£), 마이클 브라운(위건, 100만£), 하이다르 헬거슨(볼턴, 100만£), 리암 로시니어(레딩, 트레이드), 마크 크로슬리(올드햄, 자유), 마티 콜린스(스완시, 자유), 토마슈 라진스키(스코다 샨티, 자유), 마크 펨브리지(방출), 클라우스 옌센(은퇴)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다수 떠났다. 산체스 감독의 구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애스턴 빌라로 이적해 첼시 격파에 일조한 장신 수비수 나이트 외에 특별히 공백이 느껴질 선수는 없다. 나이트는 풀럼의 주장이었지만 거친 성격으로 선수들과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 풀럼은 지난 시즌 도중 보아 모르트를 떠나보낸 것에 이어 연이어 주장을 교체하게 됐다.

리버풀 A+ (지출 4757만£+a, 수입 1970만£)

In: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100만£), 리안 바벌(아약스, 1150만£), 루카스 레이바(그레미우, 800만£), 요시 베나윤(웨스트 햄, 500만£), 세바스티안 레토(라누스, 180만£), 미켈 산 호세(아틀레틱 빌바오, 27만£), 니콜라이 미하일로프(레브스키 소피아, 비공개), 크리슈티안 네메스(MTK 헝가리아, 자유), 안드리 보로닌(바이엘 레버쿠젠, 자유), 안드라스 시몬(MTK 헝거리아, 자유), 라이언 크라우더(스톡포트, 비공개), 다미안 플레시(리옹, 비공개), 샤를 이탕제(랑스, 비공개), 페테르 굴라크시(MTK 헝가리아, 자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의 클럽 인수 이후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받게 된 리버풀은 토레스 영입에 성공하며 마이클 오언의 부진과 이적 이후 가장 강력한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 토레스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리버풀의 18년 만의 리그 우승의 기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바벌, 베나윤, 보로닌 등 새로 가세한 공격수들은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 초반부터 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브라질의 유망주 루카스는 미래를 염두에둔 영입으로 장기적으로 제라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다. 최근 브라질 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자질을 지녀 당장 활약도 가능한 인재. 이밖에 유럽 각지에서 유망주를 데려와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Out:

크레이그 벨라미(웨스트 햄, 750만£), 지브릴 시세(마르세유, 600만£), 루이스 가르시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50만£), 플로랑 시나마-퐁골레(레크레아티보 우엘바, 270만£), 가브리엘 팔레타(보카 주니어스, 비공개), 예르지 두데크(레알 마드리드, 자유), 볼로 젠덴(마르세유, 자유), 로비 파울러(카디프 시티, 자유), 앙토니 르 탈렉(르 망, 임대), 대니 거스리(볼턴, 임대), 아담 하밀(사우스햄프턴, 임대), 스콧 카슨(애스턴 빌라, 임대), 미키 로케(셰레스 CD, 임대), 니콜라이 미하일로프(FC 트벤테, 임대), 고드윈 안트위(하틀풀, 임대)

말썽꾼 벨라미를 결국 이적시켰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던 시세와 시나마-퐁골레를 만족스런 이적료를 받고 떠나보냈다. 카슨이 레이나와의 주전 경쟁에 밀려 실전 경험을 위해 또 다시 임대된 것 외에 떠난 선수들에 대한 공백은 없어보인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망 수비수 팔레타를 데려왔다가 곧바로 보낸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보인다. 팀의 영웅이던 루이스 가르시아와 로비 파울러의 이적은 전력적인 면에서 문제가 되진 않지만 심정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2)편에 계속

한준 기자

사진=리버풀의 토레스, 첼시의 벨레티, 아스널의 에두아르두 다 시우바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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