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A 루루, 연극무대에서 찾았다

【서울=뉴시스】
'루루'를 기억하십니까.
1990년대 후반 '섹시한 남자'로 인기몰이를 했던 혼성그룹 '스페이스A'의 멤버 루루(28·본명 손윤미)가 요즘 연극무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소문 끝에 만난 그녀는 섹시한 자태로 뭇 남성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옛 모습 그대로였다.
공백기간 동안 무엇을 했나. "알 공예를 했다"는 다소 생뚱맞은 답이 돌아왔다. "취미생활로 시작했는데 재미가 붙어 전문가를 사사하기도 했다"는 설명이 사뭇 진지하다.
물론 화려한 무대가 그립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룹 탈퇴 이후 루루는 솔로로 재기를 노려보기도 했다. 소기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운도 없었다. 기획사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자가진단이다.
루루의 파격적인 누드화보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후일담은 없을는지.
"승연언니 때문에…"라고 한숨 지었다. 루루의 누드집은 고급스러운 완성도를 인정받아 전시회를 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탤런트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 파문에 휩쓸리면서 전방위적 비난여론에 직면했고, 결국 공개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루루는 이제 연기자로 변신하고 있다. 케이블TV에서 방송된 '도시괴담 데자뷰'에 출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연극 '관객모독'에 도전하고 있다. 양동근 등이 과거에 출연했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유명한 공연이다. 관객에게 물도 뿌리고 거침없는 육두문자 욕설도 퍼붓는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욕하던 느낌이다. 마음속에 쌓여있던 것을 배출시킨다"며 통쾌해 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흥분될 것 같다"는 심정이다.
"옛날에는 가수가 탤런트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불문률이었다. 연기 '끼'는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며 뒤늦게 연기혼을 불태우고 있다. 10월까지는 이 공연 말고 다른 생각은 안한다고 했다.
"연기를 시작한 만큼 조연이라도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현 시점 루루의 소박한 소망이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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