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의 전설적 유격수 필 리주토 타계
【뉴욕=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유격수이자 명 캐스터였던 필 리주토가 타계했다. 향년 89세.
미국의 주요 매스컴들은 리주토가 14일 뉴저지 웨스트오렌지의 양로원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 톱뉴스로 급보를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동부권 신문은 물론이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서부 매체들도 위대한 야구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 톱기사로 보도하며 그가 1951년 경기에서 번트하는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현역시절 '스쿠터(Scooter)'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생존하는 최고령 '야구 명예의 전당' 회원이었다. 5피트 6인치(168cm)의 작은 체구에도 완벽한 번트와 멋진 슬라이딩,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1940년대와 50년대 양키스에서 활약하면서 조 디마지오 , 요기 베라, 미키 맨틀 등 불후의 선수들과 함께 월드시리즈를 7번이나 제패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은퇴후 양키스 경기를 40년간이나 중계하며 극적인 순간 감탄사인 '홀리 카우(Holy Cow)'라는 단골 멘트로 특히 유명했다.
최근 그를 문병했던 요기 베라는 "리주토는 보석같은 존재였고 위대한 동료이자 다정한 친구였다. 그를 처음 봤을 때 작은 체구였지만 거대한 존재로 느껴졌다. 그는 항상 야구를 경이롭게 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주었다"고 회고했다.
브루클린 태생인 리주토는 LA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열여섯살 때 다저스 트라이아웃에 지원했을 때 케이시 스탠겔 감독은 "돌아가서 구두닦이나 하라"고 박대했으나 나중에는 가장 총애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1941년 양키스와 인연을 맺었으나 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1946년 복귀했고 50년 아메리칸 리그 MVP로 선정됐다. 그는 가장 수비하기가 어렵다는 유격수 포지션으로 뛰면서 월드시리즈에서 21게임 연속 무실책 기록을 세웠고 정규리그 58게임 연속 무실책 기록도 남겼다.
한치 오차없는 리주토의 번트와 스틸, 그리고 디마지오의 적시타는 당시 황금기를 구가하던 양키스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1956년 은퇴후 야구 중계 캐스터로 변신한 그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61호 홈런을 쳤을 때 '홀리 카우!' 라고 놀라움의 감탄사를 처음 외친 이래 단골멘트로 방송에 내보내 특히 인기를 끌었다.
1985년 양키스는 그에게 존경의 뜻으로 둥근 후광(Halo)이 있는 암소(Cow)상을 증정했다. 그것을 받을 때 리주토의 감탄사는 당연히 "홀리 카우"였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그는 단호하고 맹렬히 돌진하는 양키스 정신의 상징이었고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자랑스러워 했다"면서 "아마도 하늘이 유격수를 필요로 했던 모양"이라는 멋진 멘트로 그를 추모했다.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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