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첸밍, 시즌 13승 '아시아 투수 첫 20승 가시화'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대만특급' 왕첸밍(27·뉴욕 양키스)이 메이저리그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개인 최다승 달성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왕첸밍은 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역투해 양키스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왕첸밍은 시즌 13번째 승리(5패)를 거두며 양키스의 확실한 에이스임을 재확인시켰다. 현재 양키스 투수들 가운데 왕첸밍에 이어 다승 2위는 구원투수인 루이스 비스카이노로 8승이다. 선발 투수 가운데는 앤디 페티트가 7승(7패)을 거두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19승으로 아시아인 최다승을 기록했던 왕첸밍은 시즌 초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4월 하순에 첫 등판에 나섰다. 그나마 컨디션 난조로 처음 2차례 등판에서는 패전을 당했다. 첫 승은 5월 6일 시애틀전이었다.
하지만 이후 왕첸밍은 강력한 포심패스트볼과 주무기 싱커를 앞세워 승수쌓기에 가속도를 더했다. 특히 6월 이후 왕첸밍은 13차례 선발등판에서 무려 10승1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퀄리티스타트가 13번에 이른다.
왕첸밍의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자신이 세운 19승을 넘어 아시아인 투수로선 처음으로 20승에 도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양키스가 109경기를 치렀고 남은 경기가 53경기임을 감안하면 11~12차례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그 가운데 7승을 추가한다면 20승에 도달한다.
아시아 투수 20승은 박찬호도 노모 히데오도 이루지 못한 큰 기록이다. 왕첸민이 지난해 19승을 거두기 전까지는 박찬호가 2000년에 거둔 18승이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이었다.
한편, 최연소 개인통산 500홈런에 도전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기록 수립을 다음으로 미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7월 26일 캔자시스티전 이후 아직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