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고려 침공과 항쟁은 '국제 전란'

◆항몽전쟁, 그 상세한 기록 1∼3/구종서 지음/살림/각 1만5000원
저술가 구종서씨가 항몽전쟁을 다룬 저서 '항몽전쟁, 그 상세한 기록'(전3권)을 출간했다. 구씨는 집필을 위해 몽골·중국·일본·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지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
중앙일보 국제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저자는 칭기즈칸의 삶을 다룬 역사소설 '세계의 정복자 대칭기스칸', '무인천하'로 이미 필력을 인정받은 구씨는 "몽골이 등장해 아시아 패권에 도전하면서 동아시아의 패권국가인 금을 밀어내고 고려에 침공했을 때 개경의 정치인들은 강국이 된 몽골을 대국으로 인정해 실리를 취할 것인가, 야만족과 싸워서 자주해 명분을 지킬 것인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살리타이가 이끄는 몽골군이 1231년 고려를 침공했다. 이후 몽골군은 4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략했다. 40년간 치른 항몽전쟁 기간 항몽파의 대표적 인물은 최우·최항 등 무인들이었고, 화친파는 유승단·최린 등 문신들이었다.
1권 '풍운천하'엔 당시 동북아시아의 혼란, 거란족의 침공, 고려와 몽골의 접촉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2권 '참혹한 산하', 3권 '불안한 평화'에는 고려의 권력 교체, 고려와 몽골의 동맹 등에 대해 논했다.
몽골의 고려 침공과 고려의 장기 항전을 '국제권력의 쟁탈과정에서 발생한 전란'이라고 강조한 구씨는 이번 책을 통해 몽골과 고려의 국내 권력변동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강대국 간의 패권 경쟁에서 몽골은 어떻게 정벌했고, 약소국가들은 그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를 추적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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