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LG 김재박 감독 "나는 아직 배고프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창 잘나가던 한국대표팀의 감독 히딩크가 했던 말, '아임 스틸 헝그리(I'm still hungry)'.
지금 프로야구에도 이와 똑같은 심정의 감독이 있다. 지금 한창 잘나가는 LG의 김재박 감독도 아직 배가 고프단다. 금요일(6일) 경기전까지 4연승의 상승세로 3위 두산에 반 게임차, 2위 한화에 한 게임차로 바짝 다가섰지만 김 감독은 "아직 멀었다"고 한다.
이날 잠실 한화전에 앞서, "요즘 팀이 잘 나가서 기분 좋으시겠다"고 인사를 전하자 김 감독은 대뜸 우는 소리를 했다. "올시즌 우리 팀이 스퀴즈를 다섯 번 시도했는데 그 중에 한 번 밖에 성공 못했다. 작전 수행이 이렇게 안 되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작전 수행능력을 중시하는 김 감독 입장으로서는 속이 답답한 성공율이긴 하다. 하지만 그 보다 김 감독의 '욕심'을 알 수 있는 대목. 연승을 하더라도 부족한 면이 보이면 이겨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것.
김 감독은 LG를 맡고 반 시즌이 지났지만 아직 '작전 야구'가 틀을 못잡고 있어 답답하다고 하면서도 LG의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초반에 내야 수비진이 불안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요즘 특히 (권)용관이, (김)상현이 수비가 아주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수비가 살아나니 타격감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론은 '여전히 배고프다'는 것. "우리가 하반기 때도 계속 잘 나가려면 작전 수행력이 좋아져야 한다"며 아직 배고픈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그라운드의 여우'란 별명은 혹시 '욕심'때문에 붙여진 별명 아닐까 < 잠실=손창우 기자 sonki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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