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리버풀 공식 입단..등번호는 9번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3)가 리버풀에 공식 입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팀내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던 토레스는 이적료 2650만 파운드(한화 약 491억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토레스의 등번호는 9번으로 정해졌다.
4일(현지시간) 토레스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오전에는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에는 리버풀로 건너와 리버풀 입단식을 치렀다.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레스는 먼저 "리버풀에 입단하게 돼 행복하다"고 운을 뗀 뒤 "환상적인 역사를 지닌 유럽 최고의 클럽들 중 한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은 굉장한 기회"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토레스로서는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 없다. 리버풀이 그를 데려오기 위해 쓴 돈은 리버풀 역사상 최대 이적료에 달하기 때문이다. 팀의 성적이 안 좋을 경우에는 온갖 비난이 토레스에게 쏟아질 수도 있는 법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토레스는 "거론되고 있는 액수는 부담감을 더해주지만 리버풀 같은 클럽과 계약을 하면 압박감을 견뎌내야 한다"며 "나는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레스는 팀 적응에 대한 질문에 대해 "리버풀은 조금 다른 경우로, 나는 스페인 리그에서 건너온 내 팀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기에 이 곳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리버풀에서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부터 스페인 사람인 데다가 호세 레이나, 알바로 아르벨로아, 사비 알론소 등 스페인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어 토레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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