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투병중 추락사 日 사카이 이즈미, 자드팬 애도의 물결

2007. 5.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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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국화 기자]

'마케나이데'(지지마) 등의 곡을 히트시킨 일본 인기 그룹 자드(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40, 본명 카마치 사치코)가 27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에 휩싸인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8일자 일본 산스포에 따르면 (산케이 스포츠 인터넷판) 자드는 27일 오후 3시 10분 입원중이던 도쿄의 한 병원 비상 계단에서 굴러 뇌진탕으로 사망했다고 소속사측이 발표했다.

소속사의 발표에 따르면 사카이는 작년 6월부터 자궁암으로 투병 중이었는데 폐에 암세포가 전이돼 올 4월 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받고 있었다. 27일 아침 게이오 대학 병원 비상 계단의 3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머리에 큰 충격을 입었다. 경찰서는 사고와 자살의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지 않은 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는 "평소처럼 산책한 뒤 병실로 돌아오던 중 전날 비 때문에 계단에서 발이 미끄러졌다"고 전했다.

자드는 1991년 '굿바이 마이 론리니스'(Good Bye My Loneliness)로 데뷔 후 총 40장의 앨범을 냈을 만큼 왕성하게 활동했고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빼어난 몸매와 외모로 레이싱걸로도 활동한 적 있는 사카이 이즈미 자체가 자드를 대변할 정도였다.

6집 앨범에 실린 '마케나이데'(지지마)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후 발매되는 앨범마다 60~7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에는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했다.

자드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부터 어둠의 경로로 자드의 앨범이 엄청나게 유통됐으며 'Good-Day'라는 노래는 이수영이 'Good-bye'로 리메이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명탐정 코난' '드래곤볼' 등 내로라하는 작품의 OST 작업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자드를 몰라도 자드의 음악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다. 일부 팬들이 '일본 문화에 전혀 관심 없지만 자드는 좋아했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일본 가수가 자드였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과언이 아니다.

국내팬들은 힘겨운 암투병 중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자드의 소식을 접하고 '믿을 수 없다. 믿기지 않는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내 사춘기 시절을 함께 했던 가수,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노래 정말 좋았는데 아까운 뮤지션이 죽었다. 좋은 곳으로 가길…'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추모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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