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칸 오브 칸] KIA 장성호 "나처럼 치면 된당께~"

2007. 5. 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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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에서 좌익수로. 쉽지 않은 변신이었다. 그러나 결국 잘해냈다.

'스나이퍼' 장성호(30·KIA)가 약 2년 만에 외야수로 변신하고 만루 홈런까지 터뜨렸다.

장성호는 15일 수원 현대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동안 붙박이 1루수였던 장성호는 새 얼굴 최희섭(28)의 등장으로 좌익수로 보직을 바꾸게 됐다. 그 첫 시험무대가 이날이었다. 2005년 6월29일 광주 SK전 이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본격적으로 좌익수를 맡는 것은 2001년 이후 6년 만이다.

오랜만인 만큼 실수도 있었다. 3회 1사 후 1번 전준호의 플라이 타구를 잡으려다 조명 때문에 놓치는 바람에 2루타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2회에는 6번 정성훈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쳐가며 잡아냈다. 서정환 감독도 경기 후 "장성호가 홈런을 막아 이겼다"고 악수를 청할 만큼 호수비였다.

방망이까지 불을 뿜었다.

장성호는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초 1사만루에서 현대 왼손투수 노환수의 시속 142㎞ 직구를 당겼다. 초구를 노려 부드럽게 당긴 것이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110m짜리 올시즌 5호이자 통산 449호 만루홈런. 개인적으로는 5번째 만루포였다.

4월 타율 2할1푼3리(75타수 16안타)로 저조했던 장성호는 5월 들어 보란 듯이 살아나고 있다. 이날까지 44타수 18안타(4할9리)로 4월에 쳤던 안타 수를 뛰어넘으며 '스나이퍼'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이날 3안타로 최연소 1500안타 대기록에도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장성호는 "초구를 노렸고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며 "5년째 4월에 부진했기 때문에 그동안 걱정은 안 했다. 5월에 페이스 맞춰 준비했고 이제 심리적으로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최희섭에게 1루 자리를 내준 데 대해서는 "최희섭도 새 팀에 왔으니 적응해야 할 것이다.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이니 외야 수비 정도는 아무렇지 않다"며 "보름쯤 지나면 완전히 적응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수원|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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