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퍼거슨 '순풍의 돛', 무리뉴 '사면초가'

2007. 5. 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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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리미어십 우승을 다퉜던 맨유의 퍼거슨(66) 감독과 첼시의 무리뉴(44) 감독의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퍼거슨 감독은 7일 첼시와 아스널이 1-1로 비기면서 팀의 통산 16번째 우승을 즐겼다. 이로써 퍼거슨 감독은 명장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장밋빛 미래도 열었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앞으로 지휘봉을 더 잡을 수 있길 바란다. 젊은 선수뿐만 아니라 라이언 긱스나 게리 네빌·폴 스콜스 같은 노장들에 의해 힘을 받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감독을 맡을지 모른다. 다만 즐길 뿐이다"며 당분간 맨유 사령탑 자리를 계속 지킬 뜻을 밝혔다.

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래 아홉번째 우승을 일궈낸 퍼거슨 감독은 "예전에는 소속 리그 우승보다 유럽 챔피언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지만 지금은 프리미어십 우승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지난 2시즌 연속우승한 첼시를 잡은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반면 맨유와의 타이틀 경쟁에서 완패한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미래마저 불투명해졌다.

AP통신은 무리뉴가 이번시즌 리그컵(칼링컵)에서 우승했지만 프리미어십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에 실패한 탓에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눈높이'를 맞추기 힘들어졌다고 전망했다.

무리뉴의 리그 3연패 꿈이 좌절되면서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감독, 마르첼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후임자로 다시 거론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포르투갈 체육교사 출신으로 잉글랜드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하다 지도자로 변신한 무리뉴는 FC포르투(포르투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2004년 6월부터 첼시를 맡아 리그 2연패를 이뤄냈다. 하지만 구단의 엄청난 지원 아래 이뤄진 우승이라 지도력은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무리뉴는 "미래가 과거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언제나 승자"라며 2010년까지 첼시와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구단주와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고 미하엘 발라크(독일), 안드리 셰브첸코(우크라이나) 등 특급 스타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불협화음도 여전해 무리뉴가 팀에 남아 있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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