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 "죽음까지 따라갈 것"

2007. 5. 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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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의 일대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역사전문채널 히스토리 채널은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을 통해 그녀의 삶과 죽음을 전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교사의 딸로 태어난 에바 브라운은 어린 시절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꿈꿨던 활발한 여자였다. 히틀러의 전속 사진사였던 하인리히 호프만의 조수로 일하다 우연히 히틀러를 만나게 된 에바는 당시만 해도 히틀러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평범한 10대 소녀였다.

에바의 가족들은 나치당에 반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히틀러와 에바의 연애를 반대했다. 하지만 그녀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뮌헨에 있는 히틀러의 아파트에 들어갔다.

빠른 속도로 히틀러를 사랑하게 된 에바는 냉담한 그의 태도 때문에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을 정도로 그에게 맹목적으로 빠지고 말았다.

후대의 사람들은 미치광이 독재자를 사랑했던 에바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에바는 히틀러의 정치 활동이나 전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히틀러 자체만을 사랑하고 또 기다렸다.

히틀러의 별장에서 최고급 의상과 영화, 운동을 즐기며 하인들까지 거느리고 화려한 생활을 했지만, 히틀러의 정식 아내가 될 수 없었던 그녀는 비서라는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인'을 항상 '총통님'이라는 깍듯한 호칭으로 불렀다.

전세가 독일에 불리한 쪽으로 기울자 히틀러는 결국 에바에게로 돌아왔다. 패전을 며칠 앞둔 1945년 4월 29일, 두 사람은 지하 벙커에서 몇몇 지인이 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히틀러는 평소 절대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기에, 그의 결혼은 상당히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채 이틀도 가지 못했다.1945년 4월 30일 오후 3시 30분이 좀 지난 시각, 둘은 청산가리가 든 작은 알약을 깨물고 동반 자살을 했다.

에바는 자살하기 전 히틀러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그녀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는 당신을 어디든 따라갈 것이라고 맹세했습니다. 죽음까지도요. 저는 오직 당신의 사랑 때문에 살아갑니다."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은 7일 월요일 오전·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헌수 기자 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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