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화타' 장병두 할아버지가 누구?

부정의료 혐의로 기소… 네티즌들 "그는 무죄" 구명운동
한의사 자격 없이 수년간 환자들을 진료하고 한약재를 처방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기소된 장병두(91) 할아버지를 구명하기 위한 탄원이 잇따르고 있다.
장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병이 낫거나 호전된 네티즌들이 카페 '장병두 할아버지 생명 의술 살리기 모임'(http://cafe.naver.com/lovelifejang)을 중심으로 장 할아버지의 구명을 위해 지역별 모임, 피켓 문구 짓기, 온라인 활동 등을 벌이고 있는 것. 이 운동 참가자들은 대부분 현직 교수에서 교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장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연명하거나 질병이 완치된 사람들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그가 무죄가 돼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고쳐주길 바란다' '의료법을 지키는 근본 하에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긴 그에게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란다'라고 주장하며 장 할아버지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장 할아버지는 18세에 독학으로 의술을 체득해 많은 사람들의 불치병과 난치병 등을 치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정의료업자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전주지법 군산지원 1심 판결에서 집행유예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25일 장 할아버지의 항소심이 열린 전주지법 2호법정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탄원자와 방청객들로 붐볐다. 장 할아버지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기 1시간 전부터 몰려든 이들은 대학 교수에서 약사, 가정주부,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었고 대부분 장 할아버지의 무죄를 강하게 주장했다.
2월부터 '장병두 할아버지 생명의술 살리기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전북대 경제학부 박태식 교수는 새전북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 할아버지의 의술이 사람의 생명을 되찾아주는 의술이라 확신하고 치료행위가 지속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진료와 한약 복용이 중단돼 절망에 빠진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민중의술적인 관점에서 선처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이재설 기자 lj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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