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독서광 한자리에..'책좋사' 오프라인 모임

2007. 4.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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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대전, 부산, 전주.... 전국 각지의 독서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1일 저녁 7시 홍대부근 한 카페에서 열린 '책을좋아하는사람(http://cafe.naver.com/bookishman )' 오프라인 모임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70여명이 참석 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이 학생과 직장인들로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다.

'책을좋아하는사람'은 왕성한 '덧글' '서평' 활동으로 유명한 책 커뮤니티다. '헤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운영자 백승협(41)씨가 3년 전 만든 공간이며 현재는 회원수가 2만 5천여 명에 달한다. 회원 중 상당수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우수블로거로 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담론이 오간다.

운영자 백 씨는 "개인적으로 읽은 책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카페가 이렇게 커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운영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차곡차곡 쌓이면 굉장한 파워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감회를 밝혔다.

이어 백씨는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카페지만 오프라인 모임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회원 대부분이 책을 좋아해서 만났기 때문에 '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임을 이어나가야 서로에게 부담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소설가이자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김다은이 자리를 함께 했다. '주제가 있는 만남 - 김다은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코너로 무대에 오른 김다은은 서간체 문학과 소설 창작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날의 주제 책은 김다은의 소설 <이상한연애편지>(생각의나무. 2006). '국내 첫 서간체장편소설'로 주목 받은 작품이다.

김다은은 "다양한 강연을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자리는 처음"이라며 "그래서인지 오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설을 쓰게 된 계기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다은은 "<위험한 관계>를 포함해 다양한 작품들이 서간체 문학으로 인정받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서간체 문학이 여전히 낯선 장르"라며 "3년이라는 집필 기간을 통해 서간체 문학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고 전했다.

독자들은 강연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캐릭터, 소설의 결말, 서간체 문학을 읽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진중한 내용들이 많았다. 모임은 작가 사인회, 독자들의 편지 낭독으로 이어졌다. 김다은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결국 작가가 된다"는 말을 남겨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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