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리뷰] 전재운 결승골로 제주, 대구에 2-0 승리

2007. 3. 3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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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31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전재운의 선제골과 김재성의 추가골로 대구 FC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제주의 '청소년 월드컵' 백호기를 맞아 제주시로 이동해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전반전 45분간 대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흐름이 갈린 것은 후반전. 제주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골을 노렸고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전재운이 후반 34분 골을 터트렸다. 제주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 득점 이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던 제주는 후반 46분 김재성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제주와 대구는 4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컵대회 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된다.

선발 라인업

제주 유나이티드는 공격력을 강화한 3-4-1-2 포메이션으로 대구와의 경기에 나섰다. 2007시즌 처음으로 최현 골키퍼가 골문을 맡았고 이상호를 중심으로 니콜라와 김호유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중앙에는 이요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장 완장을 찬 전재운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는 정홍연과 김재성이 위치했다. 투톱으로는 '백호기 스타' 심영성과 이반이 호흡을 맞췄다.

대구 FC는 역시 3-4-1-2 시스템으로 제주에 맞섰다. 백민철 골키퍼가 후방을 지키는 가운데 박종진과 김현수, 조홍규가 수비를 맡았다. 미드필드에서 이병근과 하대성, 진경선, 임현무가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루이지뉴와 셀미르가 투톱을 이뤘다.

미드필드 공방전... 세트피스 찬스로 공격 주고 받아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대구였다. 대구는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미드필드에서의 절묘한 스루패스로 루이지뉴와 골키퍼의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루이지뉴의 슈팅은 위력 없이 최현 골키퍼에게 안겼다.

제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분 전재운이 제주의 첫 슈팅을 기록했고 1분 뒤에는 대구의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의 머리를 겨냥하며 슛을 노렸다.

제주종합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는 또다른 변수였다. 백호기 대회로 27일부터 백호기 대회로 인해 많은 경기가 치러졌던 그라운드는 많이 훼손되어 선수들이 볼을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양팀은 미드필드에 많은 수의 선수를 두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대구. 대구는 최전방의 용병 투톱 루이지뉴와 셀미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드필드 후방에서 단번에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펼쳤다.

전반12분 대구는 제주의 왼쪽 진영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진경선의 코너킥은 곧장 루이지뉴의 머리로 이어졌지만 골문 앞에 서 있던 제주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14분에는 제주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대구 진영 페널티 에이리어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것. 그러나 이리네의 프리킥은 대구 수비수에 막혀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공은 다시 한 번 니콜라의 머리로 향했지만 대구의 백민철 골키퍼가 한 발 앞서 공을 쳐냈다.

제주, 다양한 공격 전술로 대구 골문 노려

전반 18분 대구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제주의 진영을 파고들던 이근호가 페널티 에이리어 바깥쪽, 오른쪽 위치에서 정홍연의 파울을 얻어낸 것. 제주는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를 막기 위해 전담 마크맨까지 배치했지만 이근호를 완전히 봉쇄할 수는 없었다. 진경선의 프리킥은 수비를 넘기고 빈 공간으로 떨어졌지만 뛰어들던 셀미르의 발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제주는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했다. 좌우측면의 돌파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직접 킥 연결이 아닌 미리 준비된 전술을 통해 골을 노렸다. 완전히 맞아들어가는 것은 아니었찌만 제주는 점차 경기의 흐름을 빼앗아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리네는 부지런한 움직임에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제주의 공격을 주도했다. 대구 진영을 파고드는 전재운을 향해 이리네의 스루패스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한 끝 차이로 빗나갔다.

경기는 소강 상태... 0-0으로 전반 마쳐

전반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는 번번이 상대방의 수비에 막혔고 수비진에서 한번에 이어지는 긴 패스도 날카로움이 없었다.

전반 36분 다시 한 번 이근호가 빛났다. 대구의 하대성이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의 키를 넘기며 빈 공간으로 공을 넘겼고 이근호는 수비진 사이를 파고 들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비켜나가고 말았다.

이후 양팀은 한 차례씩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까지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 막판 제주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43분 순간적으로 대구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든 심영성이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왼쪽으로 쇄도하던 김재성이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강력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비켜나갔지만 경기장을 찾은 제주도민의 탄성을 자아냈다.

결국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제주와 대구,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 막아서

양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골을 노렸다. 제주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재성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대구에는 역시 이근호가 있었다. 이근호는 빠른 발을 앞세워 제주의 진영을 파고 들었다.

후반 8분 이리네의 멋진 슈팅이 나왔다. 대구의 오른쪽 진영에서 김호유가 올린 크로스를 이리네가 오버헤드슛으로 연결한 것. 멋진 장면이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다.

제주와 대구는 미드필드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며 상대팀의 공격 전개를 막아섰다.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사정과 날카로운 태클로 인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유난히 많았다.

제주는 후반 13분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던 심영성을 빼고 신병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신병호 역시 제주 출신으로 제주도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

경기 주도권 잡은 제주, 공격의 날카로움 아쉬워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며 홈팀 제주가 기운을 냈다. 전재운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움직임을 보이며 여러차례 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제주는 대구 진영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가며 골을 노렸다.

수세에 몰린 대구는 수비를 강화하며 한 번의 역습을 노렸다. 김현수가 이끄는 수비진은 번번이 제주의 공격을 크게 걷어냈다.

볼 점유율에서 월등히 앞선 제주는 공격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미드필드에서의 전진과는 달리 페널티 에이리어에서는 답답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구 몰아친 제주, 막판 2골 만들어내 2-0 승리

후반 막판에 접어들면서 제주는 점차 날카로움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백민철 골키퍼의 선방에 대구가 한숨을 돌렸다. 중앙을 파고들던 전재운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안쪽으로 향했지만 백민철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제주는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고 후반 33분에는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대구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은 이리네의 발을 거쳐 대구의 골문을 향했다. 백민철 골키퍼가 쳐낸 공은 여러 차례 아쉬운 경기를 놓쳤던 전재운의 앞에 떨어졌다. 전재운은 또다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천금 같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대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과 동시에 황연석을 투입한 대구는 황연석을 향한 크로스를 올리며 골을 노렸다. 제주 역시 한 골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 이리네와 심영성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을 늦추지 않았던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대구 진영 페널티 에이리어 바깥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재성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다시 한 번 대구의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끝났다.

▲ 2007 삼성하우젠K리그 4R (3월31일-흐리고바람-제주종합경기장-19,085명)

제주 2 (전재운 후34', 김재성 후46')

대구 0

▲ 제주 출전선수(3-4-1-2)

최현(GK)-김호유,이상호,니콜라-김재성,이요한,전재운,정홍연-이리네(황지윤89')-심영성(신병호 58'),이반(조형재 75')

*벤치 잔류 : 조준호, 김기형, 박진옥

▲ 대구 출전선수(3-4-3)

백민철(GK)-박종진,김현수,조홍규-이병근,진경선,하대성,임현우(박윤화84')-셀미르,루이지뉴(황연석78'),이근호

*벤치 잔류 : 김영무, 박정식, 최종혁, 셀미르

▲ 스포탈 선정 MVP : 전재운

이적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전재운은 제주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경기에서 전재운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선제골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었다.

제주=안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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