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사지연장 클리닉] 피질골절골술로 휘고 짧은 뼈 '쭉'

2007. 3. 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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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 레깅스 등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 유행이다. 하지만 이러한 옷을 못 입는 사람들이 있다. 한쪽, 혹은 양팔 다리가 짧거나 굽은 관절 등 사지기형이나 심하게 휜 다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신체적 기형, 짧거나 휜 다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교정이나 연장이 가능하다.

소아마비, 골수염, 화농성관절염 등 소아질환은 후유증으로 팔, 다리의 길이 기형, 굽은 관절 등 각종 사지기형을 초래,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킨다. 반면 손가락, 발가락이 한마디 정도 짧거나 키가 평균 이하로 작은 것은 생활에 불편을 일으키는 정도의 심각한 문제는 전혀 아니지만 심리적 고통이나 사회적 불편함을 야기한다. 또한 휜 다리는 중년 이후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기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정도에 따라 치료, 혹은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뼈는 바깥쪽의 골막, 중간의 피질골, 안쪽의 골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특수 골절술로 중간의 피질골에만 골절을 유도한 후 외고정 기구를 이용, 하루에 1㎜씩 틈새를 만들어주면 뼈를 만드는 골막과 골수가 새 뼈를 만들어 틈새를 채워주게 된다.

피질골절골술이라는 이 특수 수술은 뼈를 길어지게 하여 짧은 부위를 연장하는데,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3일~1주일 정도면 외고정기구 착용 상태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다. 이후 1주일에 1회 통원치료가 필요하다. 외고정 기구는 교정 부위,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2년가량 착용해 치료한다. 하지만 최근 골수강 내 삽입용 금속정으로 뼈를 지지해주는 '속성연장술'이 등장, 외고정 기구 부착 기간이 최대 4분의 1 정도까지 단축되었다. 속성연장술을 이용할 경우 손가락 2~3㎝, 발가락 4~5㎝, 다리 7㎝ 연장시 외고정 기구를 3~4개월 정도만 착용하면 된다. 사지연장기형교정 수술은 이론적으로 종아리 길이의 55%, 허벅지 길이의 35%, 위 팔뼈의 100%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엉덩이 관절이나 손, 발가락 등이 잘린 경우, 뼈 안쪽에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 구루병 등 대사성질환이 있는 경우엔 수술이 불가능하다.

사지연장, 기형교정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수술에 대한 부작용이다. 뼈가 약해진다거나 관절염이 생기고 운동 중 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등의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뼈가 연장되면서 모든 정상조직, 즉, 뼈, 살, 신경, 혈관, 심지어는 모근까지 새로 생기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등의 부작용 위험은 거의 없다. 뼈를 지탱해주는 힘줄은 치료기간 동안 스트레칭으로 늘려 나가야 한다. 또한 다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술 전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 수술 부위가 뻣뻣해지는 것을 막는 운동법을 배우고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김용욱 라파 메디앙스 정형외과 원장, www.prolok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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