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소리쳐', 표절 아닌 인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영국가수 가레스 게이츠의 'Listen To My Heart'의 후렴구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이승철의 '소리쳐'에 대해 가레스 게이츠 측이 표절은 아니지만 인용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Listen To My Heart'의 국내 라이선스를 담당하고 있는 퍼블리싱 업체인 BMG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승철에 따르면 '소리쳐'가 네티즌에 의해 '노래가 유사하다'는 의견이 한창 제기되던 지난해 10월 BMG 퍼블리싱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BMG 측은 영국으로 '소리쳐'의 음원을 보내 'Listen To My Heart' 작곡가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승철은 "BMG 측으로부터 지난해 12월 '소리쳐'에 대한 'Listen To My Heart' 작곡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BMG 측은 '표절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분이 인용된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철은 BMG 측이 제시한 '작곡비 지급과 수익 배분'을 받아들여 'Listen To My Heart'의 두 공동작곡가에 각각 250만원의 곡 사용료와 '소리쳐'로 인해 발생되는 수익에 대해 나누는 것에 합의했다.
또한 작곡가 이름을 홍진영에서 'Listen To My Heart'의 두 작곡가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승철은 "표절을 인정해 BMG 측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처음 듣는 순간부터 너무 좋았던 '소리쳐'가 표절 시비에 묻히는 것이 너무 아까웠고 또 한 부분이 비슷한 것을 두고 표절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빠른 해결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표절 시비는 너무 억울한 일"이라며 "가수 생활 22년에 이토록 노래하고 싶지 않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적이 없었다"면서 "억울한 일이지만 현명하게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BMG 측과 합의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소리쳐'의 작곡가인 홍진영은 스타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나로 인해 이승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상처 입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공동저작권을 인정한 것이지, 결코 표절을 인정했다는 것은 아니다. 표절설은 너무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다. '소리쳐'는 나의 단독 작곡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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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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