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자의 봄', 해피엔딩 하지만..


[OSEN=박미애 기자]채림의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이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 '달자의 봄'은 3월 15일 마지막 방송에서 18.4%를 기록했다.
'달자의 봄'은 강은경 작가가 집필하고, 이재상 PD가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로 일과 사랑에 대한 서른세 살의 노처녀, 오달자의 시선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오달자 역에 탤런트 채림이 캐스팅돼 방송되기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채림은 이혼 후 이 작품을 통해 마침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달자의 봄'이 지속적으로 화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이 컸기 때문. 연애젬병 오달자가 일과 사랑 때문에 갈등하는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달자의 봄'은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물론 아쉬움도 없지 않다. 일본드라마 '아네고'의 표절의혹과 패러디 남발이 그렇다. 연하남 강태봉(이민기 분)과 유부남 엄기중(이현우 분) 사이에서 얽히고 설키게 되는 설정이라든가, 기중의 부인이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은 '아네고'마니아들을 발끈하게 할 만했다.
뿐만 아니라 '킬빌', '친절한 금자씨', '터미네이터', '황진이', '대장금' 등 매회 드라마나 영화의 명장면들을 본뜬 것도 마냥 웃고 즐길 수만은 없었다. '달자의 봄'이 크게 화제가 됐던 것도 드라마가 적극적으로 패러디를 활용한 탓이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지만 표절의혹과 패러디 남발로 이래저래 '자신의 것'이 부족했던 작품이 바로 '달자의 봄'이다. 이 점이 '달자의 봄'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후반부에 접어들어 SBS 수목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선전에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달자의 봄'은 종영까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간의 시간이 두 사람을 잠시 갈라 놨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늘 그렇듯, 달자와 태봉은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이 운명적인 재회로 드라마는 해피 엔딩을 맞았다. 물론 해피 엔딩을 맞았어도 종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S 수목드라마 '궁S'와 '외과의사 봉달희'도 함께 종영했으며 이들은 각각 4.6%, 2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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