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예소야 재회할까? 역사에도 '알쏭달쏭'

2007. 2.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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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

주몽과 예소야는 다시 만날까?

MBC 월화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연출 이주환 김근홍)은 19일 대소(김승수 분)의 부여 황제 등극식 참석차 부여궁을 찾은 주몽(송일국 분)이 비무대회에서 백성들 사이에 있는 예소야를 발견하는 내용을 그렸다.

'주몽'과 결혼한 지 얼마되지 않아 낭군과 헤어진 예소야. 부여궁에 갖힌 채 주몽의 어머니 유화(오연수 분)를 돌봐온 그녀다. 죽음의 위기와 여러 고난을 넘기며 힘들게 주몽을 찾아갔지만 그런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주몽과 소서노(한혜진 분)의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 예소야는 신분을 숨긴 채 옥저와 부여에서 아들 유리(안용준 분)와 근근히 생활을 이어왔다.

이런 예소야가 17년여만에 주몽을 다시 보게 된 것. 먼 발치서 주몽을 바라본 예소야의 눈엔 눈물이 고였고 그런 예소야를 발견한 주몽 역시 마음을 졸였다.

그럼 과연 예소야와 주몽은 실제로 재회를 했을까?

주몽 설화가 담겨있는 삼국사기의 기술에 따르면 주몽과 예씨부인(예소야의 모티브)의 재회 여부는 확실치 않다. '유리왕편'과 '동명성왕'편이 상반된 설을 담았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의 삼국 초기 역사는 당시 전승되는 전설,민담 등이나 여러 역사서의 기록들을 함께 담아논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므로 한가지 정설이 명확히 주장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백제건국신화도 우리가 잘 아는 온조시조설화 외에도 비류시조설화, 한성부족설화, 북방이민설화 등 여러 개가 공존돼 있다.

예씨부인이 등장하는 삼국사기의 동명왕조와 유리왕조, 두 편의 기록의 공통점은 주몽이 부여에 있을 때 예씨와 결혼했으며 유리가 태어나기 전 주몽이 부여를 떠났기 때문에 예씨 홀로 아들을 키웠다는 것.

유리왕조 편의 내용은 이렇다. 아비없는 자식이란 놀림을 받고 자란 유리가 어느 날 예씨에게 아버지에 대해 물었다. 예씨는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남쪽 나라의 왕이 너의 아버지다. 일곱모가 난 돌 위의 소나무 아래에 숨긴 징표를 찾아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말했다.

이에 유리는 산골짜기를 헤맸으나 결국 돌위의 나무를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낙담했다. 그러던 중 집 주춧돌에서 소리가 나는듯해 살펴보니 바로 그 주춧돌이 일곱모가 난 돌이였고 소나무 기둥을 뒤져보니 부러진 칼날이 있었다.

유리는 어머니 예씨에게 인사를 전하고 옥지 도조 구추 세 사람과 고구려의 주몽을 찾아갔다. 주몽은 부러진 칼날을 자신의 칼과 맞춘 후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 크게 기뻐하며 태자로 삼았다.

유리왕편에는 예씨가 유리와 함께 남하했는지에 대해선 매우 불분명하다. 구문의 정황을 살펴보면 유리와 예씨가 헤어졌던 느낌이 더욱 크다.

이와 달리 '시조 동명성왕'편에는 '19년 여름 4월, 왕의 아들 유리가 부여로부터 그 어머니와 함께 도망해오니, 왕이 기뻐하여 태자로 삼았다' 고 기록했다.

동명성왕 편에는 예씨와 유리가 함께 찾아온 것으로 기술된 것. 결국 같은 역사서 속에서도 예씨에 대한 행방이 묘연하게 표현돼 있는 것이다.

물론 허구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드라마이기에 어떤 변화 무쌍한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역사조차 주몽과 예소야의 재회 여부에 대해 다르게 기록해 극중 두 사람의 운명에 시청자들의 재미와 호기심은 더욱 커질 듯 보인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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