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양동근·신기성 "봤지, 유웨이"
프로농구 한·중 올스타전 2차전이 열리기 전날인 29일 중국의 대표 가드 유웨이는 기자회견에서 김승현(오리온스)을 한껏 치켜세웠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라이벌이 바로 김승현이라고 생각한다."
신기성과 양동근이 그 말에 몹시 아쉬웠던 모양이다. 30일 열린 2차전 승리의 주역은 김승현이 아닌 신기성과 양동근이었다. 둘은 번갈아 나서 중국의 유웨이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의 가드진은 전통적으로 강하다. 2차전이 끝난 뒤 신선우 올스타팀 감독도 "한국은 전통적으로 훌륭한 가드를 배출해왔다. 이상민-김승현으로 이어진다고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가드진이 돋보이긴 했지만 어딘가 아쉬운 승리였다. 센터진이 모두 외국인 선수였기 때문이다.
높이가 승부를 좌우하는 농구에서 가드만 잘해 평균신장 2m가 넘는 중국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2차전 MVP로 뽑힌 양동근은 "중국 선수들은 키가 큰데도 빠르고 슛이 정확하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점에서 우리보다 낫다"고 인정했을 정도. 2차전도 올루미데 오예데지나 단테 존스가 없었다면 사실 중국을 이길 수 없었다.
신감독은 "승부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용병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으니 우리 선수들의 '결정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감독은 "2m가 넘는 '빅맨'이 우리나라 통틀어서 4명만 더 있다면 한국 농구가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4명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인천|이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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